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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로가 사랑한 샴페인, 나폴레옹의 샴페인 제쳤다

와인 컨슈머 리포트 시즌3
마개를 딸 때 ‘펑’ 소리와 함께 거품 형태로 치솟는 샴페인은 마시는 양보다 버리는 양이 더 많은 술이라는 오해 아닌 오해도 있다. 하지만 샴페인은 그렇게 낭비(?)할 만한 술이 아니다. ‘샴페인에 빠지면 집문서를 내놓는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중독성 강하면서 비교적 고가의 와인이다.

10만원 이하 샴페인 29종 비교
전문가 선택 프리미엄 부문 1·2위
블라인드 테스트서 프랑스산 우위
스페인산은 고르게 높은 점수 받아

중앙일보가 와인소매기업 와인나라, 와인정보 애플리케이션 와인나비(비노랩)와 함께 하는 와인컨슈머리포트 시즌3의 두번째 주제는 샴페인으로 대표되는 스파클링 와인이다. 모임이 많은 연말 연시와 잘 어울린다. 특히 송년 카운트 다운을 하는 파티에선 빠질 수 없다. 일반 와인에 비해 톡쏘는 탄산이 매력적인 청량감을 더해주며, 제품마다 다채로운 향을 가졌다. 샴페인은 프랑스 상파뉴 지방에서 만든 스파클링 와인이다. 같은 프랑스산이라도 그 외 지역에서 생산되면 크레망(Crement)이라고 한다. 스푸만테(Spumante·이탈리아), 젝트(Sekt·독일), 까바(Cava·스페인) 등 나라마다 불리는 이름이 다르다.

이번 평가에서는 국내서 10만원 이하에 구할 수 있는 제품 29종을 대상으로 했다. 프리미엄(5만원 이상 10만원 미만)과 데일리(5만원 미만) 와인으로 나누어 전문가와 일반인 톱3를 선정했다. 블라인드 테스트 와중에도 쉽사리 구별이 가능한 달콤한 모스키토 품종과 붉은 빛을 띄는 로제 와인은 제외했다. 분석 결과 전문가와 일반인 모두 프리미엄으로는 프랑스산을 꼽았고, 데일리로는 스페인산을 가장 많이 꼽았다.
전문가가 택한 프리미엄 와인 1위 파이퍼하이직(Piper Heidsieck·86.3점)과 2위 모에 샹동 임페리얼(Moet & Chandon Imperial·85.7점)은 모두 샴페인이다. 유명인이 사랑했던 제품이라는 점도 공통점이다. 결과만 놓고 보면 마를린 먼로가 나폴레옹 황제(1세)를 이겼다. 파이퍼하이직은 마릴린 먼로가 “나는 샤넬 넘버 5로 잠 들고, 파이퍼 하이직으로 아침을 시작한다’는 말을 남겨 먼로 샴페인으로 유명하다. 2015년에는 세계 최대 샴페인 전문 잡지인 ‘파인 샴페인 매거진’이 선정한 논-빈티지(그해의 햇포도로 만들었거나, 여러 연도에 수확한 포도를 섞어 만듦) 샴페인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최고급 샴페인 ‘돔 페리뇽’으로 유명한 모에 샹동이 만든 모에 샹동 임페리얼은 나폴레옹 1세가 좋아했던 샴페인이다. 모에 샹동 샴페인 애호가였던 나폴레옹 1세는 ‘한대 얻어 맞은 듯한 기분’이라고 톡쏘는 맛을 표현했다. 실제로 그는 병사들과 함께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모에 샹동 샴페인을 사브링(Sabring) 용도로 썼다. 사브링은 칼로 샴페인 병목을 쳐서 따는 세리머니다.

일반인은 샴페인 보다는 크레망에 높은 점수를 줬다. 브루노 소호그 크레망 달자스(Domaine Bruno Sorg Cremant D‘Alsace·86점)와 배드걸(Bad Girl·82.9점)을 나란히 1,2위에 선정했다. 다만 3위는 전문가와 마찬가지로 미국 와인인 슈램스버그 블랑 드 누아(Schramsberg Blanc de Noirs·80점)를 선택했다.
모임에서 부담없이 즐길만한 5만원 미만 데일리 와인으로는 전문가와 일반인이 각자 다른 선택을 했다. 전문가는 톱3에 모두 4만원대 와인을 선정했고, 일반인은 3위(그란 바론 까바 브뤼·4만5000원)를 제외하곤 모두 3만원대를 택했다. 국가 별로는 전문가·일반인 톱3에 든 6개 제품 중 4개가 스페인산이었다.

박상훈 비노랩 대표는 “샴페인과 크레망 등 프리미엄 스파클링 와인의 절대 강자가 프랑스산 임이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입증됐다”며 “가성비 와인으로는 스페인산 스파클링에 전문가·일반인이 두루 높은 점수를 준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어떻게 평가했나
지난 1일 서울 등촌동 썬프리모 레스토랑에서 블라인드 테스트로 진행했다. 전문가 10인, 일반인 106명이 참여했다. 기본평가 항목(색·향·맛·밸런스) 75점에 확장평가 항목(전문가 추천·일반인 구매의사) 25점을 더해 100점 만점으로 했다. 평가 와인 29종은 지역 별로 프랑스(샴페인·크레망) 5종, 이탈리아(스푸만테) 6종, 스페인(까바) 13종, 칠레 2종, 미국 1종, 아르헨티나 1종 등으로 구성됐다. 가격대는 5만원 이상 9종, 5만원 미만 20종이었다.

다음달 주제는 ‘선물하기 좋은 3만~5만원대 신대륙 보르도 와인’이다. 품평회는 다음달 5일 오후 7시 썬프리모에서 진행된다. 참가 희망 일반인은 http://show.winenabi.com/regist.html으로 등록하면 된다. 참가비는 1만원.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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