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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촛불집회 영상 첫 보도…공개자 ID는 '서울 심털보'

북한 매체가 26일 처음으로 사진이 아닌 동영상으로 서울 광화문 촛불시위 영상을 공개했다.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 TV'를 통해서다. 이 매체는 26일 약 3분22초 분량의 동영상을 올리고 광화문 촛불시위와 세월호 유족들의 시위 장면, 최순실씨 1차 재판 출석과 국회의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청문회 장면을 편집했다. 영상을 올린 ID는 '서울 심털보'라고 돼있다.

북한은 최순실 사태 이후 관영 조선중앙TV와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을 통해 남측의 촛불집회 소식을 연일 전해왔다. 그러나 서울의 발전상을 엿볼 수 있는 광화문의 고층건물은 모자이크 처리하거나 시위자들을 클로즈업한 사진들을 선택해 공개했었다. 이를 두고 북한이 주민들에게 서울의 번화한 거리는 물론, 최고 지도자를 탄핵하는 모습을 공개하는 것을 꺼린다는 분석도 나왔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영상 공개도 대남 선전매체를 통한 것으로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한 매체가 아니다"라며 "북한 당국이 북한 주민에 대해선 촛불집회와 관련한 선별적 보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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