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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선 "블랙리스트 아는 바 없어" 재차 부인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오늘(26일) 저녁 한 라디오 방송에서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배후로 김기춘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목한 가운데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사진)은 오늘 블랙리스트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조윤선 장관은 오늘 저녁 열린 '제27회 이길용체육기자상 시상식 및 2016 한국체육기자의 밤'에 참석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조 장관의 자택과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한 때 행사 참석이 불투명했으나 축사 등을 하며 정상적으로 일정을 소화했다. 행사를 마친 뒤 조 장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배후설'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아는 바가 없다"며 유 전 장관의 발언을 부인했다.
 
한편 유 전 장관은 이날, 박근혜 정부 첫 문체부 장관으로 재직 중이던 2014년 6월, 이 리스트를 봤다고 밝혔다. 수백명의 문화예술인들의 이름이 빼곡히 적힌 A4용지를 김소영 전 문화체육비서관이 조현재 전 문체부 차관에게 전달했다는 것이다.

유 전 장관은 이날 방송에서 '문서를 만든 곳이 어디냐'는 조 전 차관의 질문에 김 전 비서관은 정무수석비서실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당시 정무수석은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에서 조윤선 문체부 장관으로 교체됐던 시점이다.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박근혜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계 인사들이 적혀있는 문서로 알려졌다. 이 문서에 이름을 올린 인사만 9천여명에 달한다. 조윤선 장관은 그간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한 바 있다.

유 전 장관은 또, 리스트가 만들어지기 이전엔 "김기춘 비서실장의 지시라고 하면서 모철민 수석이나 김소영 비서관을 통해 문체부로 전달됐다"며 리스트 작성 주도자에 대해 "합리적 의심을 한다면 김기춘 비서실장이라고 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인 바 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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