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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해외매출 20조원 달성이 목표”

한국전력은 2020년까지 UAE원전 1~4호기 건설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사진 한국전력]



연매출 59조원, 시가총액 30조원, 직원 수 2만여명.



북미·중동에서 미래 대비하는 한전

국내 최대의 공기업 한국전력의 무게감은 남다르다. 한 발짝 움직일 때마다 건설·전기·전자 등 여러 연관산업이 달아오른다.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 무엇이든 수출하자는 ‘무역회사’ 대한민국. 한전이 미래에 대비해 해외에 ‘씨앗’을 심기 시작했다.



가장 큰 씨앗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크고 있다. 한전은 지난달 20일 세계 최대 규모의 UAE 원전 운영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한전은 원전의 수명기간인 60년간 운영을 맡게 되며 이를 통해 연간 9000억원, 총 54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원전 건설 역시 한전이 맡았다. 2010년 1월 공사를 시작해 2020년까지 4개 원전 건설을 마무리 짓는다. 원전건설 수주금액은 186억 달러(약 21조원). 건설과 운영사업을 통틀어 총 75조원의 매출을 확보한 셈이다. 현재 가치를 기준으로 하면 자동차 814만 대, 휴대전화 1억8500만 대를 수출한 것과 맞먹는다. 한전은 UAE 원전 법인에도 9억 달러를 출자해 운영 수익의 일부도 챙긴다.



경제 파급 효과를 살펴보면 공공부문 수출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다. 원전 운영 매출은 대부분 한전이 가져가지만, 건설 매출은 한전과 함께 UAE에 진출한 건설사가 나눠 갖는다. 한전은 또 UAE 원전에 10년간 정비인력 파견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약 1000여 명에 달하는 해외 일자리가 새로 생길 전망이다. 국내 원전 협력사들의 설비·부품 수출 길도 열렸다.



한번 물꼬를 트면 이후 계약은 훨씬 손쉽다. 앞으로 UAE와 인근 국가들의 원전 건설에 한전이 유리한 고지에 설 가능성이 커졌다는 뜻이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한국과 UAE 간에 장기 파트너십이 구축됨에 따라 해외 원전시장 진출 기회가 확대됐다”고 기대했다.



북미에는 가능성의 씨앗을 심었다. 지난 8월 자산운용사인 칼라일 그룹으로부터 콜로라도주의 알라모사 태양광 발전소를 100% 인수하며 미국 전력시장에 진출했다. 한전은 10월부터 이 발전소 운영을 시작해, 현지 전력회사인 콜로라도퍼블릭서비스에 100% 판매하고 있다. 한전은 이곳과 장기판매계약을 맺어 26년간 2억3000만 달러(약 2629억원)의 매출을 올리게 됐다. 발전소의 유지·보수는 한전 자회사가 맡는다. 한전 관계자는 “1995년 필리핀에 첫 해외진출을 시작한 뒤 21년 만에 세계 최대 전력시장인 미국에 진출했다”며 “기자재 업체들과 협력해 북미시장의 신재생에너지, 신규 개발사업 등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6월에는 캐나다에서 신재생에너지원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제어하는 소규모 전력망인 마이크로그리드(MG) 종합 솔루션을 구축했다. MG는 독립적으로 운전하기 때문에 시간·장소 등 필요할 때 탄력적으로 전력운용을 할 수 있다. 에너지 산업의 신기술로 꼽힌다. 사업규모는 한전과 현지 기업을 합해 420만 캐나다달러(약 35억원)로 크지는 않다. 국내 첫 캐나다 MG 운영실적을 획득하는 한편, 사업운영을 통해 신뢰를 확보했다는 데 의미를 둘 수 있다.



한전의 해외사업 규모는 지난해 기준 4조9000억원으로, 2025년 20조원 해외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은 국내 전기요금 인상요인을 최소화하는 데 쓸 예정이다.



 



김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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