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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악몽…독일서 1.8t 폭탄 나와 주민 공포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건설 현장에서 발견된 1.8t 폭탄. [로이터=뉴스1]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건설 현장에서 발견된 1.8t 폭탄. [로이터=뉴스1]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한 건설 현장에서 제2차 세계대전 공습에 쓰였던 것으로 보이는 1.8t짜리 폭탄이 발견돼 주민 5만4000명이 25일(현지시간) 대피했다. 영국제인 이 폭탄은 1944년 공습 때 투하됐던 것으로 시 당국은 추정했다. 독일 남부에 위치한 아우크스부르크는 2차 대전 당시 연합군의 폭격으로 완전히 파괴됐다가 재건된 도시다.

2차 대전 이후 발견된 불발탄 가운데 역대 최대 크기인 이 폭탄은 지난 20일 건설현장에서 작업 도중 발견됐다. 시 당국은 주민들의 대피가 용이한 25일 해체 작업을 진행하기로 하고 이날 인근 주민 5만4000명에 대피령을 내렸다. 독일 DPA통신은 대다수 주민들은 다른 지역에 있는 가족과 친지의 집으로 피신했으며, 1000여 명의 주민은 시 당국이 마련한 긴급 대피소를 이용했다고 전했다. 대피령은 이날 오후 3시쯤 폭탄 해체가 완료되면서 해제됐다.

독일에선 2차 대전 이후 수 차례 차례 불발탄이 발견돼 대피령이 내려졌다. 지난해 5월엔 쾰른에서 1t 폭탄이 발견돼 2만명이 대피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2009년엔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거주하는 베를린 아파트 인근에서 러시아제 폭탄이 발견돼 도심이 봉쇄되기도 했다.

이기준 기자 forideali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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