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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출석

 
대우조선해양의 경영 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송희영(62) 전 조선일보 주필이 26일 오전 9시 23분 서울중앙지검 별관에 출석했다. 분홍색 넥타이를 맨 정장 차림으로 변호인 1명과 함께 왔다.

남상태(66ㆍ구속기소)ㆍ고재호(61ㆍ구속기소) 전 대우조선 사장의 연임 로비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취재진이 묻자 송 전 주필은 “아유, 추운데 고생들 하시네”라며 대답을 회피했다. 칼럼이 외유성 출장의 대가였냐는 질문에는 “아이고”하며 취재진을 뒤로 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이와 관련,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송 전 주필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배임수재 등 혐의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조선일보 송희영(62) 전 주필. [중앙포토]

조선일보 송희영(62) 전 주필. [중앙포토]

송 전 주필은 2011년 9월 남 전 사장, 박수환(58ㆍ구속기소) 전 뉴스커뮤니케이션즈 대표 등과 대우조선의 돈으로 이탈리아·그리스·영국 등에 8박9일 외유성 출장을 다녀온 의혹을 받고 있다. 10인승 전세기로 이동하며 이들은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초호화 요트를 탔고, 영국에서는 영국 런던의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즐겼다고 한다. 검찰은 송 전 주필이 그 대가로 대우조선에 우호적인 사설과 칼럼 등을 썼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또 송 전 주필의 조카가 2009년 2월 대우조선 정규직에 부당한 방법으로 채용된 의혹도 제기됐다. 송 전 주필의 조카는 채용 점수 등이 입사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지만 특채로 최종 합격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기도 했다.

송 전 주필은 박 전 대표로부터 명절 때 수시로 수백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받은 의혹도 받고 있다. 2009년 8월에는 대우조선이 건조한 배의 명명식에 송 전 주필의 부인이 참석해 기념으로 금 도금이 된 도끼를 받아갔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검찰은 송 전 주필이 청와대 고위 관계자에 고 전 사장의 연임 로비를 시도한 정황도 포착하고 이 부분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송승환 기자 song.seunghw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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