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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대금리 제대로 챙기면 적금이자가 2배

직장인 이지은(33)씨는 최근 쏠쏠한 우대금리 혜택을 봤다. 인터넷뱅킹으로 연 1.6%짜리 적금에 가입하면서다. 워낙 저금리라 기대가 크지 않았는데 같은 은행 입출금통장에 휴대전화 요금과 가스요금, 실손보험료 자동이체를 등록하니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었다.

아파트관리비 이체를 등록하자 연 0.2%포인트가 더 높아졌다. 여기에 신용카드를 만들어 매달 적금액(30만원)만큼씩 사용하고 받는 금리가 연 0.6%포인트다. 자동으로 충족시킬 수 있는 납입 횟수(1년제 10회차) 보너스 금리(0.1%포인트)를 더해 이씨가 받은 우대금리는 총 1.2%포인트. 기본 이율과 합쳐 연 2.8%짜리 상품이 됐다. 이씨는 “친구를 가입 소개하면 한 명당 0.1%포인트씩 최고 0.5%포인트를 더 받을 수 있는 조건도 있는데 아직 하지 못했다”며 “늘 나가는 지출을 한 곳에 합치기만 했는데 두 배 가까운 이자를 받을 수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단골 혜택은 누려야 한다. 은행들의 우대금리 조건을 번거로운 것으로 생각하고 지나치기엔 예적금 기본 금리가 너무 낮다. 어차피 이용하는 은행, 단골의 권리인 우대금리를 꼼꼼히 챙겨보자. 일부 은행에서 우대금리 폭을 줄여가는 추세지만 잘만 이용하면 아직 쏠쏠한 금리를 받는 방법이 남아있다.

기본 원칙은 ‘몰아쓰기’다. 이지은씨가 가입한 SH수협은행 ‘내가만든적금’ 외에도 시중은행 적금 상품은 기본적으로 ▶급여 이체 ▶공과금·통신료 자동이체 ▶신용카드 사용 등의 조건을 만족해야 우대를 받는다. 일부 상품은 대출상품이나 펀드 자동이체 이용자에게도 금리를 더 얹어준다.
신한은행 ‘신한T주거래 적금’은 급여이체를 하거나 SK텔레콤 통신비 자동이체만 해도 우대금리 0.5%포인트가 붙는다. 1.05%인 1년제 기본금리를 최고 2.65%까지 올릴 수 있다. SC제일은행 ‘내지갑통장’은 기본금리 0.1%인 입출금통장이지만 급여이체와 자동이체 3건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잔액 50만~200만원 구간에서 연 2.8%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몰아쓰기 우대금리는 예금금리뿐 아니라 대출금리에도 적용되니 대출이자를 내고 있는 소비자도 반드시 이자를 낮출 수 있는지 체크해보자.

인터넷·스마트폰뱅킹 이용은 가장 쉬운 금리 사냥법이다. 특히 최근 은행들의 핀테크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모바일 금융 플랫폼에서 주는 우대금리가 0.5~0.6%포인트선이다. 위비(우리), 써니(신한), 리브(국민), 올원(농협), 원큐(KEB하나), 아이원(기업) 같은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상품에 가입하면 된다. 상담직원 인건비와 종이통장 발급 등 비용을 아껴 고객에게 일부 돌려주는 셈이다. 이미 쓰고 있는 종이 통장을 인터넷 통장으로 전환해도 금리 이득을 볼 수 있다. 우리은행 ‘더강한적금’은 위비톡·위비멤버스·위비마켓 회원이거나 2016년 말 기준 우리은행 주주이면 최대 연 0.5%포인트 우대금리를 얹어준다. KEB하나은행 ‘셀프기프팅적금’은 모바일 플랫폼을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인터넷·스마트폰뱅킹에서 선물이미지 퍼즐을 넉 달 동안 네 번 완성하면 최대 연 1%포인트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뜻 맞는 지인이나 친구가 있다면 서로 ‘소개 수수료’를 챙겨보자. 인터넷 클릭 몇 번으로 언제든 주거래은행을 바꿀 수 있는 계좌이동제가 시작되면서 고객 확보를 위한 은행권 경쟁이 치열하다. 통상 가족이나 지인이 함께 상품에 가입하면 양쪽 모두 금리 0.1%포인트를 더 받는다. 더 큰 혜택은 계좌를 이동해 신규 첫 거래를 하는 경우다. 새 고객에게는 0.4~0.6%포인트씩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장터를 통해 진행되는 깜짝 특판은 잡는 사람이 임자다. KEB하나은행이 23일까지 티몬에서 판매한 적금상품은 1년제 기준 3.0% 금리를 줬다. 우리은행도 이달 초 민영화 성공을 기념해 11번가에서 조건 없이 연 3%짜리 적금을 판매했다.

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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