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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미국·일본 ‘맑음’ 중국·유로존 ‘흐림’

미국·일본 경제는 좋아지고 중국·유로존(유로화 쓰는 19개국)은 나빠진다. 한국은행이 전망한 내년 4대 경제권 기상도다. 25일 발간한 ‘해외경제 포커스’ 보고서를 통해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국제통화기금(IMF)·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주요 투자은행이 예상한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을 2%대 초반이다. 올해 1%대 후반에 머물렀던 성장률이 내년 2%대로 올라선다는 관측이다. 이정헌 한은 뉴욕사무소 차장은 “유가 상승, 트럼프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 등 우호적인 여건으로 미국 경제 성장세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도 미국과 비슷하다. 일본은행(BOJ)을 비롯한 주요 기관이 전망하는 내년 일본의 경제성장률은 0.8~1.0%다. 올해 0.6~0.8%보다 나은 성적표를 예상했다. 지난 8월 일본 정부가 발표한 28조1000억 엔(약 289조원) 규모 경제대책이 내년 본격 시행되는 데다 2020년 도쿄올림픽 관련 공사도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과 유로존은 반대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6.7%에서 내년 6.5%로 내려앉을 전망이다. 이승용 한은 북경사무소 차장은 “중국의 경우 잠재 성장률 하락, 공급 측 구조개혁 심화 등으로 성장 둔화 압력이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로존 내년 경제성장률은 1.3%에서 1.7% 사이로 예상됐다. 올해(1.6~1.7% 예상)와 비슷하거나 밑돌 것이란 관측이다.

미국·일본 따로, 중국·유로존 따로 엇박자 행보는 한국에 좋은 소식이 아니다. 부작용을 낳기 때문이다. 대표적 현상이 강한 달러다. 경기 회복에 자신감을 얻은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며 돈줄 죄기를 하는 사이 유로존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선 양적완화를 비롯한 돈 풀기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고양중 한은 신흥경제팀 조사역은 “수출 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경쟁적 통화가치 절하 흐름이, 수출을 확대하는 효과는 적은 반면 수입을 줄이는 효과는 커서 오히려 세계 교역을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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