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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주의 방학 숙제 ‘드라이버 15야드 늘리기’

“올해 성적에 점수를 매기자면 좋은 점수를 주긴 어려울 것 같네요. 시즌 내내 샷이 오락가락하는 바람에 고전을 면치 못한 한 해였어요. 그렇지만 내년엔 두고 보세요. 좀 달라질 겁니다.”

지난 18일 중국 광저우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김효주(21·롯데)는 불만 섞인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김효주는 최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미국 투어에서 1승, 국내여자투어에서 1승을 거뒀지만 이 정도로는 만족하기 어렵다. 겨울 훈련을 하면서 보완할 점이 많다”고 강조했다.
LPGA투어에서 2년 째를 보낸 김효주는 “올해 성적에 만족하지 못한다” 고 말했다. 11개월 간의 강행군 끝에 파김치가 된 그는 겨울 훈련을 통해 근력을 키워 내년엔 더욱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내년엔 드라이브샷 거리를 15야드 정도 늘리는 게 목표다. [사진 요넥스]

LPGA투어에서 2년 째를 보낸 김효주는 “올해 성적에 만족하지 못한다” 고 말했다. 11개월 간의 강행군 끝에 파김치가 된 그는 겨울 훈련을 통해 근력을 키워 내년엔 더욱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내년엔 드라이브샷 거리를 15야드 정도 늘리는 게 목표다. [사진 요넥스]

그는 지난 1월 올해 첫 대회인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바하마 클래식에서 우승하면서 산뜻하게 출발했다. 그리고 지난 18일 끝난 국내여자투어 현대차 중국 오픈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효주는 “마지막 대회 우승이 그나마 위안이 됐지만 무척 힘든 한 해 였다”고 털어놓았다.

26일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김효주는 연신 마른 기침을 했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숨가쁘게 11개월 간의 대장정을 소화한 끝에 그는 파김치가 됐다. LPGA투어에서 2년째를 맞은 올해 그는 상금 75만3638 달러(약 9억800만원)로 상금순위 20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상금 13위에서 7계단이나 떨어졌다. 그토록 꿈꿨던 리우 올림픽에도 나가지 못했다. 김효주는 “시즌 내내 샷 감각이 좋지 않았다. 이런 샷 감각으로는 어떤 무대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컴퓨터 샷’이 그의 장기지만 올시즌 김효주의 그린적중률은 66.9%(76위)에 머물렀다. 그래도 그가 버틸 수 있었던 건 뛰어난 퍼트 실력 덕분이었다. 평균 퍼트 수 28.79개로 전체 선수 가운데 3위에 올랐다. 그린 적중 시 퍼트 수는 1.75개로 4위다. 김효주는 “샷과 퍼트가 둘 다 잘 된 대회가 많지 않았다. 첫 승을 거뒀던 바하마 클래식과 올해 마지막으로 출전한 현대차 오픈에서 그나마 두 가지가 다 잘 된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효주의 퍼트 실력은 기록으로도 나타난다. 2014년 9월 에비앙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메이저 최소타(61타) 기록을 세울 때는 퍼트 수 23개로 18홀을 끝냈다. ‘퍼트 귀신’ 박인비(28·KB금융그룹)도 김효주의 퍼트 실력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울 정도였다.

김효주는 “LPGA투어에서 2년 째를 보냈는데 지난해에 비해 발전한 게 없었다”고 털어놨다. 여전히 투어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무엇보다도 마음에 맞는 캐디를 찾지 못해 더욱 고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개막전과 최종전에서 우승할 때 그의 골프백을 멨던 캐디는 전담 파트너가 아니었다. 바하마 클래식에서는 ‘지한파’ 캐디 딘 허든(호주)이 임시로 캐디를 맡았고,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는 국내에서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던 서정우 씨와 호흡을 맞췄다.

시즌 중 캐디를 여러 차례 바꿨던 김효주는 “캐디와의 호흡이 정말 중요하다. 특히 샷이 좋지 않을 때 캐디의 역할이 더 커진다. 선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캐디다. 훌륭한 캐디는 선수가 냉정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아직 영어가 서툰 김효주는 외국인 캐디와의 원활한 의사소통도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다.

김효주는 12월 들어 꾸준히 체력 훈련을 하고 있다. 중국여자오픈 대회 기간에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는 “마지막 대회 우승은 여러모로 의미가 있었다. 샷과 체력이 좋아지자 우승이 따라왔다. 그 덕분에 자신감도 되찾았다”고 밝혔다.

올겨울 김효주의 또다른 숙제는 샷거리를 늘리는 것이다. 드라이버 15야드, 아이언은 한 클럽 정도 거리를 늘리는 게 목표다. 그는 “운동을 가장 많이 했던 고등학교 2학년 때의 근력을 되찾고 싶다”고 했다.

2017년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는 ‘퍼트 1위’의 자리에 오르는 것이다. 프로골퍼에게 퍼트 실력은 성적과 돈으로 직결된다. 김효주는 “퍼트 퀸이 가장 욕심나는 타이틀이다.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는 후원사가 주최하는 LPGA 롯데 챔피언십이라고 밝혔다. 김효주는 내년 1월26일 바하마에서 개막하는 LPGA투어 바하마 클래식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올겨울 태국에서 체력 훈련과 함께 샷을 가다듬을 계획인 김효주는 “내년엔 LPGA투어 3년 째다. 내년 이맘 때쯤엔 좀 더 발전한 모습으로 팬들에게 인사를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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