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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M] 심장이 고동친다, 매드맥스 블랙&크롬 버전

영화 `매드맥스`

영화 `매드맥스`

매드맥스:분노의 도로 블랙 & 크롬
별점 ★★★★
칠흑 같은 화면에 자동차 시동 거는 소리가 들려오는 오프닝신부터 심장이 고동친다. 조지 밀러 감독이 선보인 ‘매드맥스:분노의 도로’(2015, 이하 ‘분노의 도로’)를 봤다면, 이것은 무조건적인 반응일 것이다. 모래 폭풍을 가로지르는 자동차 추격전, 전투 차량의 선봉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헤비메탈을 연주하던 ‘기타맨’(아이오타)의 기억이 이 묵직한 엔진 소리에 실려 순식간에 되살아날 테니까. 오리지널 버전을 보지 않았어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은 마찬가지다. 맥스가 워보이들에게 개처럼 끌려가 문자 그대로, 노예로 ‘낙인’ 찍히는 장면까지 무아지경의 액션 시퀀스가 숨 돌릴 틈 없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매드맥스:분노의 도로 블랙 & 크롬’(이하 ‘블랙 & 크롬’)은 밀러 감독이 직접 ‘분노의 도로’를 흑백 화면으로 재탄생시킨 버전. ‘검정과 금속성 은빛(Black and Chrome·블랙 앤 크롬)’이란 부제답게, 고전적 흑백 화면보다 물기라곤 조금도 없는 듯한 날카롭고 삭막한 금속 혹은 모래의 질감에 더 가깝다. ‘크롬’은 워보이들이 전투에서 목숨을 바칠 때 외치는 구호 “쏘 샤이니, 쏘 크롬(So Shiny, So Chrome)!”에서 따온 것이기도 하다.
 
*사진은 넘겨서 볼 수 있습니다*

영화 `매드맥스`

영화 `매드맥스`
영화 `매드맥스`
영화 `매드맥스`

‘블랙 & 크롬’의 묘가 가장 잘 드러나는 부문은 ‘시타델’ 장면. 임모탄이 통치하는 도시 ‘시타델’은 폐허가 된 지구에서 물과 기름을 보유한 유일한 땅이다. 임모탄은 살아남은 자들에게 죽지 않을 만큼의 물을 제공하는데, 이때 벌떼처럼 몰려든 빈민들의 비극적인 모습은 ‘블랙 & 크롬’ 특유의 화면에서 한층 깊은 명암으로 강조된다. 아름답지만 어떤 생명도 품지 못하는 사막의 묵시록적 풍광 역시 ‘분노의 도로’보다 더욱 강렬하게 다가온다.
영화 `매드맥스`

영화 `매드맥스`

화면이 다소 어두워, 인물의 표정과 사물이 컬러 버전에 비해 잘 분간되지 않는 대목도 있지만, 현란한 색감을 잠재운 덕에 인물들의 감정이 더 섬세하게 느껴지는 건 눈에 띄는 장점. 차량 150대가 빚어내는 아날로그 액션신은 환호성을 지르며 보고 싶을 만큼 여전히 박진감넘친다.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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