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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강국 중국, 핵심 원료 리튬도 쓸어 담는다

세계 전기차 수요가 늘면서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탄산리튬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자국에서 생산되는 리튬 수출을 줄이는 한편, 해외 채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국이 원료부터 배터리 생산까지 리튬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탄산리튬의 kg당 가격은 19일 현재 113위안(약 1만9289원)이다. 지난 1월 평균 38.75위안(약 6614원)에서 약 3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탄산리튬은 유리·세라믹 등 산업용 배터리용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화합물이다. 염호(鹽湖), 혹은 광석 농축액에서 추출한다.
자료: 한국광물자원공사·B3(일본시장조사업체)

자료: 한국광물자원공사·B3(일본시장조사업체)

이는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는 등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세계 리튬 총수요는 18만4000t이었는데 총공급은 17만1000t에 그쳤다. 리튬 수요는 전기차 증가 등으로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은 지난해 칠레를 추월해 세계 최대 리튬 화합물 생산 국가로 올라섰다. 중국 내에도 리튬 매장량이 상당하지만, 호주와 캐나다 등 해외 광산 지분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리튬 생산은 그동안 칠레 SQM과 알버말, 아르헨티나의 FMC 등 3개 남미 기업들이 과점 구조를 형성해 왔다. 전통의 리튬 강자인 ‘빅3’는 칠레와 아르헨티나의 염호에서 리튬을 추출한다. 이 방식의 가장 큰 장점은 원가 경쟁력이다. 광석에서 추출하는 것의 절반 정도 비용으로 리튬을 얻을 수 있다. 이들이 그동안 리튬 산업을 지배할 수 있었던 비결은 낮은 생산 원가였다.

하지만 중국이 영향력을 키우면서 중국 중심으로 판도가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 포스코경영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티앤치는 2014년 세계 최대 리튬광산인 호주 탈리슨의 지분 51%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채굴량을 2배로 늘려 지난해 기준 이 광산에서 5만8000t 규모의 리튬 농축액을 생산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 7억5000만 위안(1280억원)을 올렸는데, 매출의 84%가 중국 내수 시장에서 발생했다.

중국의 간펑은 원료부터 배터리 제조까지 수직 통합을 추구하는 업체다. 이 업체는 호주 리튬광산 개발 프로젝트에 최대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2010년 리튬 생산능력은 1만t 규모였는데 지속적인 플랜트 확장으로 현재 연간 3만t까지 늘어났다. 리튬 가격이 뛰면서 이 업체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2배인 25억88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밖에 중국 리튬 생산기업 2곳은 호주 캐틀린 광산 지분 등에 투자하면서 리튬 선점에 적극적이다.

광석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방식은 원가가 높은 대신 생산 시간이 짧은 장점이 있다. 염호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방법은 수개월~1년 정도가 걸리지만, 광석 추출을 하면 1주일 이내 가능하다. 가격이 오르면 중국은 남미 경쟁사들보다 훨씬 빨리 대응할 수 있다. 중국은 현재 전세계 배터리 제조 설비의 절반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경영연구원 민세주 수석연구원은 “중국의 영향력 강화로 리튬 산업은 이제 가격전과 속도전을 동시에 벌이게 됐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경우 포스코가 지난 2월 아르헨티나 리튬 업체에 리튬 가공기술을 제공하고 지분을 투자해 리튬 추출 사업에 진출하려 했지만 현재는 보류된 상태다. 정준양 전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포스코의 해외 투자 사업이 모두 중단됐기 때문이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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