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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편집국장이 NYT 칼럼니스트 서평을 썼다고?

“설명(explaining)이 탁월하다.” 최근 미국의 블룸버그 편집국장 존 미클레스웨이트(54·오른쪽 사진)는 뉴욕타임스(NYT)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63·왼쪽)의 신간 『늦어서 고마워(Thank You for Being Late·사진)』에 대한 서평을 뉴욕타임스에 실었다. 유력 통신사의 편집국장이 유력지의 유명 칼럼니스트 가 쓴 책의 서평을 쓴 이례적인 일이다. NYT는 자사 기자가 책을 내면 외부인이 리뷰를 쓰도록 한다.

프리드먼은 뉴욕타임스의 간판 칼럼니스트다. 퓰리처상을 세 차례 수상했고, 세계화를 주제로 한 『렉서스와 올리브나무』 등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다.

미클레스웨이트는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편집장 등을 거쳐 2015년 블룸버그의 편집국장으로 부임했다. 그는 국제정치·경제 관련 소식과 학술 연구, 통계를 종합해 어젠다를 설정하는 탁월한 능력을 가졌다고 알려져 있다.

『늦어서 고마워』의 부제는 ‘가속의 시대에서 성공하기 위한 어느 낙관론자의 안내서’. 이 책은 사회의 많은 영역에서 현기증이 날 정도로 빠른 변화가 일어나는 원인과 그 속에서의 대처 방안에 대해 알려준다. 신문 기사와 저자의 에피소드를 근거로 들어 자세하고, 구체적이다. 프리드먼은 ‘무어의 법칙’으로 정의되는 컴퓨터 기술과 세계화 시대의 시장, 기후변화와 같은 대자연이 한꺼번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직장·정치·지정학·도덕·지역사회를 변화시킨다고 진단한다.

프리드먼은 자칭 ‘설명형 저널리스트’다. 미클레스웨이트는 서평에서 프리드먼을 정직하게 상담해주는 ‘정신과 의사’에 비유했다. “사람들은 세상이 점점 더 빨리 자신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다는 걸 느끼지만 왜 그런지 알지 못한다. 정직한 설명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환자가 정신과 의사와 상담할 때는 무엇이 잘못됐는지 이해한 뒤에 복용할 약을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리드먼은 이 책을 통해 가속의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겁먹거나 후퇴하지 말고, 잠시 멈춰서 내가 사는 세상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그는 도브 시드먼 LRN 최고경영자(CEO)의 말을 인용해 “일시정지 버튼은 기계에게 ‘멈춤’을 의미하지만, 인간은 다시 더 나은 방법을 생각하기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클레스웨이트에 따르면 이 책은 사회가 번영하기 위해선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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