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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이창호 타입, 이세돌 타입

<16강전 1국> ●·판윈러 5단 ○·신진서 6단

10보(101~110)=우하귀 쪽에서 생각을 가다듬은 신진서는 하변 삭감으로 마음을 굳힌 것 같다. 단순하게 우하 일대 흑 세력을 삭감하겠다는 게 아니라 억류된 백돌을 최대한 활용해서 삭감과 동시에 좌하 일대 백의 두터움을 중앙 쪽으로 확장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검토실의 박영훈 9단은 하변 삭감과 관계없이 ‘참고도’의 진행을 제시했다. 먼저 우상귀 백1의 단수. 흑이 먼저 a로 젖혀도 백의 사활에 선수임을 감안하면 ‘맛’이 좋은 곳이다. 다음 흑 한 점을 따내는 백b까지 선수로 작용하므로 얼핏, 보는 것보다 큰 끝내기인데 판윈러가 대마 사활을 우려해 흑2로 두텁게 움직이면 백3으로 막아 실리를 지킨다. 우하 일대 흑의 진영이 일당백의 위세를 뽐내지만 아직 삭감의 여지가 있고 우상귀 백1의 단수가 흑 대마 사활에 은근한 압박이 되므로 백의 중앙 작전에도 도움이 된다. 다시 말해서 한 호흡 늦춰 조금씩 따라잡는 전술이 어떠냐는 게 박영훈 9단의 견해.

그러나 신진서는 박영훈이 아니다. 취향이 다르다. 박영훈이 단단하게 판을 짜놓고 종반 끝내기에 승부를 거는 ‘이창호 타입’이라면 신진서는, 수가 보이면 유불리에 상관없이 칼을 뽑는 ‘이세돌 타입’이다. 하변 2부터 10까지 엮어 좌하 일대와 중앙을 부풀리는 구상을 결행한다. 수순 중 우변을 지킨 9는 무슨 뜻일까.

손종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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