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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배 빠른 ‘5G의 마법’…달리는 차에서도 깔끔한 VR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이 13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선수 시점의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봅슬레이 싱크뷰’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KT]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이 13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선수 시점의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봅슬레이 싱크뷰’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KT]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인근에 5세대(5G) 이동통신 송수신기를 부착한 ‘KT 5G 버스’가 등장했다. 버스에 탑승해 유리창을 건드리자 투명했던 창문은 아이스하키 선수들의 경기 장면이 나오는 대형 화면으로 바뀌었다. 화면의 이곳 저곳을 만지자 여러 각도에서 보는 영상이 변화하며 나타났다. 5G 이동통신을 통해 전송 받은 360도 가상현실(VR) 영상이었다. 버스는 계속 달렸지만 화면은 끊김이 없었다. 버스가 KT 광화문 사옥에 구축된 기지국 3개로부터 1Gbps 이상의 속도로 꾸준히 데이터를 전달받아 가능한 일이었다.

2020년 상용화…통신3사 각축전
KT, 평창 시범서비스 준비 착착
인텔 등과 협력해 규격 확산 주력
SKT도 글로벌 업체와 연합 작전
LG유플러스, 내년 시험망 구축

2020년 5G 상용화를 앞두고 이동통신사들의 걸음이 더욱 빨라졌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을 원활하게 구현하기 위해서는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가 필수적이다. 5G는 현재 상용화된 4G 롱텀에볼루션(LTE)보다 최대 100배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를 자랑한다.
현재는 최대 전송 속도가 1Gbps를 기록할 경우 5G로 정의하고 있지만 실제 상용화 단계에서는 이보다 더 빠른 속도가 구현될 전망이다. 5G가 상용화되면 50GB 용량인 4K 초고화질(UHD) 영화를 20초 만에 내려받을 수 있다. 일반 고화질 UHD 영화(2.5GB)는 단 1초면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이동통신사들은 5G 수요가 급증할 시기를 대비해 기술 표준 제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한편 5G 선도 업체라는 이미지 구축을 위해 잰 걸음에 나서고 있다.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KT다. 이날 KT는 서울 광화문 KT 스퀘어에서 2018년 5G 시범서비스 준비 현황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건물 내에서는 4G LTE보다 100배 빠른 2.3G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 받았고, 달리는 버스에서도 끊김 없는 5G 서비스를 시연했다. KT는 현재 강원도 평창과 서울 일부 지역에 5G 통신망을 구축하고 있다. 내년 9월까지 망 구축을 마치고 서비스 안정화 작업을 거쳐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막하는 2018년 2월 9일에 5G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KT는 세계 최초 5G 시범 서비스를 기점으로 국내 5G 서비스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텔· 퀄컴·노키아·삼성전자 등 글로벌 제조사와 함께 5G 시범 서비스 규격, 이른바 ‘평창 5G 규격’을 만들고 지난달 홈페이지에 이 내용을 공개했다. 아직 국제 기술 표준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더 많은 업체들이 이 규격을 기반으로 5G 관련 장비와 서비스를 만들도록 하기 위해서다. 오성목 KT 네트워크 부문장은 “평창 5G 규격이 국제 표준으로 활용되면 세계 통신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입지가 더욱 커질 수 있다”며 “국내외 업체와 적극 협업해 5G 생태계 조성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글로벌 업체들과 다국적 동맹을 맺으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지난달 BMW코리아와 손잡고 개발한 5G 이통통신 커넥티드카 ‘T5’을 선보였다. 5G 통신망이 구축된 시험장에서 커넥티드카를 주행한 것은 세계 최초다. 국제 기술 표준 제정을 위해서는 KT와는 또 다른 전선에서 연대를 구축하고 있다. AT&T·도이치텔레콤·차이나모바일·NTT도코모 등 해외 이동통신사와 에릭슨·삼성전자·화웨이·인텔·퀄컴 등 제조장비 업체들과 5G 표준화를 위한 공동 협력체를 결성했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에게 5G 선도업체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 신규 네트워크 브랜드 ‘퀀텀’을 출범하며 ‘기가’ 브랜드를 앞세운 KT에 맞불을 놨다.

LG유플러스도 최근 시험용 5G 기지국을 이용해 현재 이용 중인 LTE-A보다 100배 이상 빠른 최대 31Gbps의 다운로드 전송 속도를 국내 최초로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 이 같은 5G 기지국이 상용화되면 2GB 고화질 영화 1편을 0.5초 만에 휴대폰으로 내려받을 수 있다. 이번 시연은 국내에서 5G용 주파수로 유력하게 검토되는 28㎓ 주파수를 이용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LG유플러스는 올해 확보한 5G 핵심 기술을 통해 내년 하반기에 5G 시험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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