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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예수가 남긴 말씀의 우물에 두레박 던져 건져올린 것은…

흔들림 없이 두려움 없이
백성호 지음
아르테
352쪽, 1만8000원

필자인 중앙일보 백성호 기자를 나는 ‘거사’라 부른다. 세속의 ‘수행자’ 같은 강렬한 느낌 때문이다. 평소 깔밋한 그의 삶과 글을 주목해 왔는데, 이번에는 성경의 깊은 우물 속으로 두레박을 던져 그 속에 감춰진 존재의 보화를 꺼내 보여준다. “나는 성경에 기록된 예수의 말씀 속으로 두레박을 던졌다. ‘풍덩!’ ‘풍덩!’ ‘풍덩!’ 두레박이 떨어질 때마다 나의 ‘눈’이 부서졌다.” 서문에 나오는 진솔한 고백이다.

책의 외연은 순례기 형태를 띠고 있지만, 단순한 순례기가 아니다. 예수가 살았던 삶의 자취를 따라가면서, 예수가 남긴 어록인 복음의 말씀을 깊이 읽은 묵상의 기록이다. 기독교 신학이나 교리 등 그런 프레임에 갇힌 예수가 아닌, 자아의 ‘눈’을 부수고 성경 속으로 직접 걸어 들어가 ‘살아 있는 예수’와 만난 기록이다. 그는 흔감한 예수의 메시지 앞에서 자기가 ‘뚫렸다’고 고백한다. “내가 뚫릴 때 예수가 내 안에 거하고, 예수가 뚫릴 때 내가 예수 안에 거한다.”

저자가 만난 예수는 누구일까. 그리스도인들이 고백해 온 예수와는 어떻게 다를까. 예수는 자기 안에 ‘신의 속성’이 충만함을 자각한 존재이다. 그런 자각을 당신의 삶으로 구현한 존재이다. 저자는 이런 예수를 그가 남긴 말씀을 통해 생동감 있게 증언한다. 이런 증언을 돕기 위해 그는 동서양의 경전과 수행자들의 이야기를 자유자재로 인용한다. 백성호의 예수 이해는 기독교의 좁은 틀에 갇혀 있지 않다. 전통적인 기독교에서 예수는 우리와 ‘존재의 차이’가 있다고 했다. 그러나 저자에게 예수와 우리의 차이는 존재의 차이가 아니라 ‘인식의 차이’에 있을 뿐이다. 그러니까 우리 자신도 예수가 품었던 ‘신의 속성’을 깨달으면 하늘나라 백성이 될 수 있다는 것.

이 책은 우리가 천국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길을 으밀아밀 일러준다. 마음의 과학자, 영성의 과학자인 예수는 바로 그 비의(秘義)의 길을 가리키는 이정표다! ‘2016 한국기독언론대상’ 특별상 수상작이다.


고진하 목사(시인·원주 한살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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