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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흑인 모델은 들러리?” 아프리카 출신 모델의 특별한 프로젝트

[사진 이하 데일리메일]

미국의 한 흑인 모델이 패션 산업에 다양성을 촉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화제다.
 
지난 6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라이베리아에서 자라 현재 LA에 거주하는 데데 하워드(Deddeh Howard)는 모델이 되기 위해 미국 내 여러 에이전시를 방문했다. 하지만 번번이 거절당했고 그 이유는 “이미 흑인 모델이 명단에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하워드는 그저 한 두 명의 흑인모델을 데리고 있다고 해서 모델 계약을 거절하는 건 부당하다고 생각했다. 이런 구색 맞추기는 흑인 모델을 '모델'로 대하는 게 아니라 '흑인'으로 차별 대우하는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사진작가 라파엘 딕로이터(Raffael Dickreuter)와 함께 이러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한 가지 프로젝트를 준비한다.
 
해당 프로젝트는 지젤 번천, 켄달 제너, 지지 하디드, 케이트 모스 등 유명 모델이 출연한 유명 브랜드 디자이너들의 캠페인과 동일한 사진을 찍는 것이었다. 그들은 구찌, 게스, 루이비통, 빅토리아 시크릿 등 수많은 브랜드의 캠페인을 따라하기 시작했다.
이 사진들은 ‘블랙 미러‘ 시리즈라고 불리며 패션계에 다양성에 대한 관심을 더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블랙 미러 시리즈의 사진들에서 하워드는 기존 모델과 완전히 똑같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의상, 화장, 표정, 자세, 소품 등 모든 것이 거의 일치한다.
 
하워드는 “패션모델 에이전시에 들어갔을 때 나는 그들 회사에 속해있는 한·두 명의 흑인 모델과 비교당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모델로서의 자질을 갖추긴 했지만 단지 에이전시들이 흑인 모델이 있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며 “한 명 혹은 두 명의 흑인 모델이 우리 전체를 대표하는 것으로 보는 듯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하워드는 “최근 열린 빅토리아 시크린 패션쇼에서도 흑인 여성 모델의 수는 현저히 적었다”라며 “왜 유명 브랜드들은 다양성을 존중해주지 않는가. 이 ‘블랙 미러’ 프로젝트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성훈 인턴기자 moon.sung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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