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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정유경, 떠나간 고객 잡을 수 있을까…첫 백화점 화장품 편집 매장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신세계백화점은 백화점 업계에서 처음으로 화장품 편집 매장 ‘시코르’를 선보인다. 화장품 사업에 공을 들이는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이 백화점 매장 변신을 통해 드러그스토어·온라인 쇼핑몰 등으로 빠져나간 고객들을 다시 붙잡겠다는 전략이다.

시코르는 오는 15일 문을 여는 대구점에 선보인다. 595㎡(약 180평) 공간에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비롯해 피부·두피 상담원 등 상주 직원만 30여명이다. 신세계 단독 브랜드 20여개를 포함해 180여 개의 전세계 뷰티 브랜드 제품들을 판매한다.

메이크업 브랜드 ‘립스틱퀸’ ‘바이테리’ ‘스미스&컬트’와 민감성 피부 전문 브랜드 ‘퍼스트에이드뷰티’, 호주 대표 천연화장품 ‘그로운 알케미스트’, 남성 화장품 ‘V76’ 등 국내 화장품 매장에서 볼 수 없었던 유명 화장품들을 단독으로 들여왔다.

기존 백화점에는 브랜드별 매장이 따로 꾸며져 있어 제품을 둘러보려면 매장을 각각 방문해야 했지만, 편집 매장에서는 한 공간에서 다양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다.

이은영 신세계백화점 시코르 팀장은 “해외 직구(직접구매) 등을 통하지 않고 백화점에서 다양한 뷰티 제품을 원스톱으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매장은 젊은 고객층을 잡기 위해 체험형 공간으로 꾸몄다. 여러 브랜드 제품을 동시에 테스트할 수 있는 ‘셀프바’도 마련돼 있다. 전문가들의 상담과 도움도 받을 수 있다. 남성만을 위한 전문화장품 공간과 아이들을 위한 전문 브랜드들도 만나볼 수 있다.
피부 트러블, 탈모 등 구체적인 상담이 필요할 경우 스킨케어와 헤어케어 상담 데스크도 별도로 운영된다. 두피 진단 기기로 두피와 모발 진단을 무료로 해 준다.

백화점 1층의 화장품 매장은 전통적으로 백화점 고객 모집의 '1등 공신'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드러그스토어·온라인·홈쇼핑 등 유통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고객 모집 효과가 떨어지는 추세다. 특히 20대 이하의 젊은 층은 백화점 화장품 매장 대신 중저가 로드숍, 드러그스토어 등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이 진두지휘한 화장품 편집 매장은 빠져나간 고객들과 예비 젊은 고객들을 붙잡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그룹은 정 총괄사장의 주도로 화장품 사업을 강화하는 추세다. 지난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세계 1위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전문업체인 인터코스와 합작법인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를 설립했다. 합작법인은 지난 5월 경기도 오산에 화장품 제조공장과 연구개발 센터를 착공했다.

성화선 기자 ss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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