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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만원짜리 백두산 버섯 알고보니 2만원…노인 울린 떳다방 사기

1㎏에 2만원 하는 중국산 말굽버섯을 백두산에서 캤다고 속여 19만원에 판매하는 등 사기를 저지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경찰청은 고령의 노인들을 유인해 물건을 판매하면서 허위·과대 광고로 제품 값을 부풀려 판 A씨(53) 등 15명을 사기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일당은 충북 청주시 상당구 육거리 소재 한 건물에 홍보관을 차려놓고 70~80대 여성 노인들을 유인한 후 말굽버섯, 정수기, 도자기, 혈류복 등 18종의 물품을 최대 10배까지 비싸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3개월간 360여 명의 노인들에게 사기 행각을 벌여 1억3000만원의 부당 이득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 등은 사장, 팀장, 경리, 홍보강사 등 역할분담을 하고 일부 제품은 “암, 당뇨, 고혈압, 관절염 등 질병 예방과 치료에 효능이 있다”고 허위·과대 광고를 했다. 피해자들이 홍보내용을 믿게 하려고 홍보강사를 ‘지역 홍보대사’, ‘물박사’, ‘물품 제조업체 사장’ 등으로 둔갑시켜 소개하기도 했다. 물품의 효능과 관련해 경험담을 말하거나 실험을 보여주는 수법을 썼다. 노인들을 유인하기 위해 화장지·계란 등 생필품을 제공한다는 내용의 전단지를 뿌렸다.

A씨의 홍보관에선 원가 2만원(1㎏)인 중국산 말굽버섯이 “항암효과가 있다”며 19만원에 판매됐다. 원가 50만원에 판매되는 일반 정수기가 “알칼리 이온수가 나와 고혈압, 위장병에 특효가 있다”고 속여 1대당 148만원에 팔렸다. 한 벌에 3만5000원 하는 일반 등산복은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만병통치 옷”이라고 과대광고해 10만원에 판매했다.

경찰관계자는 “피의자들은 고령의 노인들이 건강에 관심이 많고 젊은층에 비해 경제 판단이 떨어진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보인다”

청주=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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