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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모아 소아암재단에 기부한 의무경찰

정부대전청사경비대 이현구 수경이 안구암에 걸린 아이를 만나 격려하고 있다. [사진 대전경찰청]

정부대전청사경비대 이현구 수경이 안구암에 걸린 아이를 만나 격려하고 있다. [사진 대전경찰청]

“아이를 만나보니 기부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죠. 다른 아이들처럼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의무경찰 복무 중 모은 월급 전액을 소아암재단에 기부한 정부대전청사경비대 이현구(23) 수경의 얘기다. 전역을 두 달 가량 앞둔 그는 교육봉사활동을 위해 인터넷을 검색하다 ‘안구에 암이 전이된 아이’의 딱한 사정을 듣고 기부를 결심했다고 한다. 그가 기부한 350만원은 대학(연세대)에 복학할 때 등록금으로 쓰려고 모은 돈이다. 지난해 5월 입대 이후 한 번도 건드리지 않았던 월급통장을 선뜻 내놓은 것이다.

지난 7일 외출을 나간 이 수경은 서울에서 아이(6세)를 만났다. 자신의 기부한 돈이 수술에 얼마나 도움될 지는 알지 못한다는 이현구 수경은 “아픈데도 오히려 엄마를 위로하고 챙기는 아이가 참 대견했다”며 “돈이야 또 모으면 되지만 수술은 하루라도 빨리 해야 하기 때문에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기부금으로 아이는 조만간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이 수경은 입대 후 매달 월급의 10%를 초록우산재단에 기부했다. 정기 외출 때는 아이들을 위한 봉사활동(교육멘토링)에 나서기도 했다. 정부대전청사경비대 김동수 부대장은 “이현구 수경은 평소 맡은 일에 솔선 수범하고 모범적인 생활로 경찰의 날 지방경찰청장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대전=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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