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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작은 것도 서러운데…뉴질랜드 여권 발급 거절된 사연

호주 멜버른에서 유학 중인 대만인 리처드 리(22)는 얼마 전 황당한 일을 겪었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뉴질랜드로 놀러갈 계획을 세운 리는 뉴질랜드 여권 갱신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리는 대만에서 태어났지만 온 가족이 뉴질랜드로 이민을 가 어렸을 때 뉴질랜드 국적을 획득했다. 유학 차 호주에 나와있는 상황에서 뉴질랜드 여권 기간이 만료돼 이를 갱신하려던 참이었다.

온라인 상에서 여권 갱신을 신청하고, 자신의 사진을 업로드했다. 하지만 업로드한 사진은 거절됐다. 이유가 더 황당했다. “사람이 눈을 감고 있는 사진은 여권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화면에 뜬 것. 리는 분명히 눈을 뜬 사진을 업로드했다. 단지 쌍꺼풀이 없어서 눈이 작았을 뿐이었다.

리의 사연이 알려지며 일각에선 뉴질랜드가 아시아인을 인종차별을 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됐다. 뉴질랜드 여권 심사단이 아시아인의 여권 신청을 거절한 것 아니냐는 것이었다.

이런 내용이 온라인 상에서 기사화까지 되자 뉴질랜드 당국이 7일(현지시간) 해명에 나섰다. 뉴질랜드 여권 당국은 “온라인 여권 사진 판별은 사람이 하는 게 아니라 인공지능(AI) 로봇이 한다”며 “온라인 신청된 여권 사진 중 20%가량이 거절된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리의 사진에서 까만 눈동자가 흰자보다 많다 보니 AI 판별상 눈을 감은 것으로 인식한 같다고 설명했다. 리는 다른 사진을 업로드해 여권 갱신에 성공했다.

결국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이번엔 인공지능의 아시아인 인종차별이라는 논란이 불거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인공지능이 아시아인의 외모 특징도 판별 못하는 것이라면 서구인 중심으로 시스템이 세팅된 것 아니냐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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