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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권오준, 팩스로 김기춘에게 첫 임원 인사안 보내"

청와대가 권오준(66) 포스코 회장의 선임에 개입했고 권 회장이 이후 포스코 내부 인사를 청와대에 사전 보고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포스코 고위 관계자는 최근 본지에 “권오준 회장이 취임 이후 첫 포스코 인사안을 청와대에 팩스로 보냈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2014년 3월 취임 직후 ‘조직 슬림화’를 내걸고 6개 부문을 4개 본부 체제로 개편하며 임원진 인사를 실시했다. 이 관계자는 “권 회장이 공식 인사안을 발표하기 전 비서실을 통해 김기춘 당시 대통령비서실장실과 정호성 당시 청와대 부속비서관실에 보냈다”고 덧붙였다.

권 회장 선임 과정에도 김 전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관계자가 개입했다는 증언도 있다. 당시 인사에 관여한 한 관계자는 “권 회장이 포스코 회장 교체시기인 2013년 말 박근혜 대통령에게 인사 희망을 담은 편지를 보냈고 이후 포스코 내에서는 회장 후보로 생각하지 않았던 권 회장이 선임됐다”고 말했다. 그는 “조원동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을 통해 포스코 회장 교체 필요성을 알려왔고 이후 최고경영자(CEO) 선임위원회는 권오준 당시 기술총괄 사장을 회장으로 만들기 위한 형식적인 절차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김 전 비서실장은 권 회장 취임 후에도 포스코 사내 인사들을 만나 내부 사정을 물었다고 한다. 포스코 고위 관계자는 “김 실장이 권 회장 취임 1년 뒤 포스코 임원을 불러 권 회장의 사내 평판 등에 대해 물었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취임 이후 중요한 의사결정을 할 때 “내 뜻이 아니다” “윗선의 뜻이다”는 얘길 자주 했다고 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계열사 사장 인사 때에도 “내가 어떻게 할 수가 없는 일”이라고 말해 정권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다는 얘기가 돌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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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7일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한 김 전 비서실장은 포스코 회장 선임 문제에 대해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조원동 전 수석은 “(김 전 실장의) 지시를 받은 기억이 없다”면서 “권오준 회장이 회장 자격이 충분하지 않다는 말을 들은 적은 있다”고 대답했다.

채윤경 기자 p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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