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국회 경위들, 장모집·별장까지 갔지만 ‘법률 미꾸라지’ 우병우 못 찾고 허탕

우병우

우병우

7일 국회 최순실 국정 농단 국정조사 청문회장 밖에선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추격전이 벌어졌다.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우 전 수석이 끝내 나타나지 않자 국회가 직접 찾아 나선 것이다. 이날 증인석 둘째 줄 맨 오른쪽에 마련된 우 전 수석의 자리는 빈 채로 청문회가 시작됐다. 김성태 국정조사특별위원장은 “국정을 농단한 인물들이 얼마나 후안무치·안하무인이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며 “이들의 불출석을 개인의 자유이자 권리라 인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국회 경위들을 위원장석으로 불러 우 전 수석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동행명령 대상은 최순실·장시호·안종범·정호성 등 11명이었다. 하지만 국회 조사관과 경위들은 이날 밤 늦도록 진행된 청문회가 끝날 때까지 우 전 수석을 찾지 못했다. 이들은 우 전 수석이 서울 논현동에 있는 장모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 자택에 있다는 정보를 토대로 이곳을 찾았지만 한 시간 동안 밖에서 기다리다가 인기척이 없어 돌아섰다.

또 충북 제천에 있는 김 회장 별장에서도 우 전 수석을 찾지 못했다.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은 “본인이 직접 출석요구서를 받지 않으면 효력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게 우 전 수석의 판단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국조특위는 이날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하지만 이는 수사기관의 체포 영장과 달리 강제로 소재를 파악해 신병을 인도할 권한이 없다. 그래서 이 점을 감안해 우 전 수석이 출석요구서를 받지 않고 동행명령도 피한다고 국회는 보고 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 전 수석에 대해 “법률 미꾸라지 같다”고 말했다.

국회 동행명령을 거부한 증인은 나중에 최대 5년 이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이날 청문회에선 증인으로 나온 김기춘 전 비서실장도 우 전 수석을 비판했다. 김 전 실장은 “우 전 수석이 출석에 불응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김한정 민주당 의원)는 질문에 “저도 나이가 많고 심장에 통증이 오고 있는 상태지만 오늘 나왔다”며 “국회가 부르는 것은 국민이 부른다고 생각하고 당연히 나와서 진술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선욱·위문희 기자 isotope@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