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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차이잉원 통화 주선자는 밥 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대만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간의 통화를 주선한 인물은 밥 돌(93·사진) 전 공화당 상원의원이라고 폴리티코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사례는 대만 정부가 오랜 기간 워싱턴의 상·하원 의원 출신들을 동원해 로비한 결과로 분석됐다.

돌 전 의원이 이끄는 로펌 ‘앨스턴 앤드 버드’는 지난달 30일 미 법무부에 “대만 정부와 트럼프 선거캠프·정권인수위 간 고위급 대화를 성사시키기 위해 대만 측으로부터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매달 2만~6만 달러씩 총 14만 달러(약 1억6000만원)를 받았다”고 신고했다. 양국은 1979년 수교를 단절했기 때문에 미국에는 대만경제·문화대표부가 대사관 역할을 하고 있다. 폴리티코가 공개한 법무부 문서에는 “돌 전 의원이 대만 대표단이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하는 것을 도왔다” “(법무장관으로 내정된) 제프 세션스 상원의원과 스탠리 카오 대만 특사의 회동을 주선했다” 등의 내용도 담겼다.

로비에 힘입어 차이 총통은 지난 2일 미 외교의 오랜 금기를 깨고 트럼프 당선인과 통화할 수 있었다. 돌 전 의원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두 정상 간의 통화에 우리의 역할이 있었다”고 시인했다.

돌 전 의원은 대선 기간 역대 공화당 대선후보 중에 유일하게 트럼프를 공개 지지한 인물이다. 96년 공화당 대선 후보로 출마했으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패배했다.

뉴욕타임스는 “두 정상 간의 통화는 트럼프 당선인의 실수라기보다 대만 정부의 정교한 계획의 결과라고 봐야 한다”며 “대만이 워싱턴의 노련한 로비스트를 골랐다”고 분석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대만 정부는 오랜 기간 워싱턴의 로비스트들을 동원해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공을 들여왔다. 돌 전 의원 외에도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로 불린 톰 대슐(69) 전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딕 게파트(75) 전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돈 니클스(68) 전 공화당 상원의원도 대만 측 로비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대만 정부는 이들에게 월평균 17만 달러(약 2억원)씩 쓰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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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만 국민들은 차이 총통과 트럼프 당선인의 통화를 반기기보다 중국의 보복을 우려하고 있다고 WSJ가 6일 전했다. 이번 사건으로 ‘하나의 중국’을 지향해 온 중국이 대만에 외교·경제적 보복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이유정 기자 uuu@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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