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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교육감 "국정 역사교과서 철회안하면 비상행동 돌입"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우상조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우상조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 표결과 함께 국정 역사교과서를 철회하지 않으면 국정 역사교과서 저지를 위한 비상행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학교 현장은 국정교과서를 강요하는 교육부와 국정교과서를 반대하는 수많은 시민, 학부모, 그리고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교육감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탄핵이 결정되는 이번 주를 계기로 국정교과서를 철회할 것을 교육부 장관에게 공식적으로 요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30일 중학교 1학년 과정에 역사 과목을 편성하고 국정 역사교과서를 신청했던 서울 소재 19개 중학교 교장을 불러 역사 과목을 2학년 이후로 미루도록 설득한 것에 대해 조 교육감은 “교육감이 학교의 교육과정 편성권을 침해했다는 비판을 듣더라도, 저는 제가 나서서 현장의 혼란을 막아주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 교육감은 단위 학교 자율권을 침해하더라도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해 국정 역사교과서를 저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현재 서울교육청은 고등학교 1학년 과정에 한국사를 편성한 201개 고교를 대상으로 한국사를 2학년 이후로 재편성하는 것을 설득중이다. 앞서 지난 5일 한국교총은 “시·도교육감이 교육부의 국정 역사교과서 일방 강행을 비판하면서 학교장에게 교육청의 방향을 강요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며 “학교 입장에서는 인사권과 재정권을 가진 교육감의 압력으로 받아들여질 수 밖에 없다”고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기자회견에서 조 교육감은 “검정교과서는 2009년 교육과정을 따르는 것이고, 국정교과서는 2015년 교육과정을 따르는 것이기 때문에 양립이 불가능하다. 국·검정 혼용은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이어 “국·검정 혼용이나 국정교과서 시범학교 운영 등은 국정화 강행의 또다른 표현일뿐”이라며 “국정 역사교과서를 즉시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조 교육감은 구체적인 비상행동으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산하에 ‘국정화 폐지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자고 주장했다. “국정화가 폐지될 때까지 교육시민단체 및 시민들과 함께 각종 캠페인과 홍보활동 및 서명운동 등 비상행동을 전개해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조 교육감은 “대통령 탄핵 이후에도 교육부장관이 국정 역사교과서를 강행할 경우 이준식 교육부장관의 해임 건의를 국회에 강력하게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정현진 기자 Jeong.hyeon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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