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비정규직의 그늘…한국 근로자 56% 근속 연수 ‘3년 미만’

전체 근로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근속 연수가 3년이 채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지난해 30대 일자리가 가장 많이 사라졌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일자리 행정통계 결과’다.

통계청이 지난해 국내 근로자 총 2319만5000명을 근속 연수별로 구분했더니 가장 많은 28.2%가 1년 이상 3년 미만이었다. 근속 연수 1년 미만도 28.1%로 바로 뒤를 이었다. 합쳐 근속 연수가 3년이 채 안 되는 사람이 56.3%로 근로자 절반을 넘었다. 일자리의 질이 그만큼 낮아졌다는 의미다.

비정규직 확산, 도소매ㆍ음식업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잦은 휴ㆍ폐업, 청년층 신입 근로자의 조기 퇴직. 이유는 여러 가지다. 은희훈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3년 이내의 근속 기간이 생각보다 시장에 많이 나타났다”며 “주로 20~30대에서 많이 발생한 걸로 보이는데 안정된 일자리가 있기 전에는 직장을 여러 번 옮기는 걸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근속 연수 5년 이상 10년 미만은 13.9%, 10년 이상 20년 미만은 12%, 3년 이상 5년 미만은 11.5% 순이었다. 한 직장에서 꾸준히 20년 이상 일한 사람은 6.4%에 불과했다.

자료 : 통계청

지난해 기준 전체 일자리 2319만5000명 가운데 임금 근로자는 82.6%, 나머지 17.4%는 ‘월급쟁이’가 아닌 비임금 근로자다. 지난해 새로 생긴 일자리는 378만3000개고, 사라진 일자리는 329만7000개다. 이를 따져 산출한 일자리 순증 규모(신규 일자리-소멸 일자리)는 48만6000개다.

연령대별로 지난해 늘어나고 줄어든 근로자 수를 따져봤더니 30대(-2만5000명)가 가장 많이 감소했다. 15~19세(8000명) 근로자도 줄었다. 늘어난 전체 일자리 중 절반 가까이는 60세 이상(22만1000명)이었다. 50대 근로자(19만6000명)도 뒤를 이었다. 이어 40대(6만4000명), 20대(3만8000명) 순이다. 은 과장은 30대 일자리 감소폭이 컸던 데 대해 “30대 인구가 대폭 줄었는데 그 영향으로 일자리가 줄어든 걸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구 감소만으로는 일자리 감소를 설명할 수 없다. 30대를 위한 양질의 일자리는 줄어드는 반면 60대 이상은 생활비 등 이유로 은퇴하지 못하고 재취업하는 사례가 많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은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 근로소득 지급명세서, 사업자등록, 법인세, 법인등기 등 각종 행정자료를 취합해 ‘일자리 행정통계’를 산출했다. 일용근로소득 신고 자료까지 더해 단기 일자리 현황도 파악했다. 표본, 설문 방식으로 매달 내는 ‘고용동향’ 통계와는 일부 차이가 있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