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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2차 청문회] 김기춘 "주사 맞은 적 없다" "우리 대통령은 매력적이고 엘레강스라고 생각했다"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2차 청문회에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답변하고 있다.[뉴시스]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2차 청문회에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답변하고 있다.[뉴시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우리 (박근혜 대통령은) 매력적이고 디그니티(dignityㆍ위엄)있고 엘레강스하다고 말씀하셨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합니까?”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잠시 침묵) 그 당시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안 의원=“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씀입니까?”
김 전 실장=“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이틀째인 7일,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증인으로 출석한 김기춘 전 대통령 실장이 내놓은 답변이다. ‘왕실장’으로 불렸던 김 전 실장과 ‘저격수’라 불리는 안 의원은 10시부터 개회한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공방을 벌였다. 안 의원의 질의 내용에 나온 발언은 김 전 실장이 청와대 출입기자단 송년회에서 했던 말이다.

태반주사ㆍ마늘주사 등을 놓고도 다음과 같이 설전이 오갔다.
안 의원=“주사 맞은 적 있습니까?”
김 전 실장=“없습니다.”
안 의원=“청와대 안이건 밖이건 주사 맞은 적 없습니까?”
김 전 실장=“없습니다.”
안 의원=“평생 그런 주사를 맞은 적이 없습니까?”
김 전 실장=“없습니다.”
안 의원=“대통령만 (주사를) 맞았다고 국민들은 인식할 것입니다.”
이에 대해 김 전 실장은 살짝 한숨을 쉬는듯 했으나 아무런 반론을 제기하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침몰 당일인 지난 2014년 4월16일 당시 머리 손질에 90분을 썼다는 보도와 관련, 김 전 실장은 모르쇠로 일관했다. “아이들이 죽어가는 시간에 대통령이 머리를 했다는 게 사실이냐”는 의원들의 질의에 김 전 실장은 “제가 알지 못하는 사실입니다”라고 말했다. 연거푸 같은 질문이 이어지자 김 전 실장은 “관저내 일은 모르고 있었다. (대통령 사생활은) 제가 모르는 일입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있을 수 있다고 받아들이겠다”고 받아쳤다.

안효성ㆍ이지상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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