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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철의 여인’ 정치인 자얄랄리타 별세

자야람 자얄랄리타

자야람 자얄랄리타

인도의 여배우 출신이자 ‘철의 여인’으로 불린 정치인 자야람 자얄랄리타가 5일 밤(현지시간) 68세 나이로 사망했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의 주총리(주지사)인 자얄랄리타는 지난 9월 발열과 호흡기 질환으로 첸나이시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가 이날 심장발작으로 사망했다.

자얄랄리타는 인구 7000만 명의 타밀나두주에서 살아있는 신으로 추앙받는다. 16세 때 데뷔해 150편의 영화에 출연한 배우 출신인 그는 1982년 정계에 입문해 91년 최초의 여성 주총리로 당선됐다. 쌀·선풍기·금을 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선심성 복지 정책으로 4선을 했다. 그의 전기 작가 바산티 순다람은 가디언에 “남성 위주의 정치판에 다양성과 역동성을 불어넣은 여인”이라고 말했다.

반면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 대사관의 2009년 3월 보고서에는 “타밀나두의 ‘철의 여인’이라고 불리는 자얄랄리타는 억세고 전제적인 정치 스타일로 유명하다”고 돼 있다. 그는 부패 혐의로 네 차례 수사를 받았는데 1997년 압수수색 때 저택에선 800㎏의 은과 28㎏의 금, 750켤레의 구두가 나왔다. 그럼에도 지지자들은 그를 ‘암마’(Amma·엄마라는 뜻)라고 부르며 따랐다. 타밀나두주는 소요 사태를 막기 위해 6000여 명의 경찰력을 배치하고 6일부터 사흘간 각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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