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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 입은 박성현 “결혼하는 기분이에요”

흰색 드레스를 차려입은 박성현이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인기상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뉴시스]

흰색 드레스를 차려입은 박성현이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인기상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뉴시스]

마치 결혼식에 입장하는 기분이에요.”

진한 화장에 흰색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박성현(23·넵스)은 환하게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박성현은 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16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대상 시상식에서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박성현은 역대 한 시즌 최다상금 기록을 갈아치우며 상금왕(13억3309만667원)에 올랐고, 최저타수상(69.64타)·다승왕(7승)을 차지했다. 또 인기상과 베스트 플레이어 트로피까지 수상하면서 5관왕에 올랐다.

박성현은 “올 한해 정말 쉼없이 달려왔는데 지난해에 비해 두 배가 넘는 보상을 받은 것 같다”며 “올 시즌 드레스를 3차례 입었는데 모두 엄마와 언니가 골라줬다”고 말했다.

국내 최고의 자리에 오른 박성현은 내년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에서 뛴다. 지난 11월 미국에 다녀온 박성현은 “엄마·언니와 함께 살 집을 구했다. 외국인 코치와 캐디도 만나고 왔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내년엔 LPGA투어에서 일단 1승을 거두는 것과 신인왕 타이틀을 목표로 잡았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박성현과 경쟁을 펼친 고진영(21·넵스)은 출전 대회 성적을 점수로 환산해 주는 대상을 받았다.
대상을 받은 고진영(왼쪽)과 신인상을 수상한 이정은. [뉴시스]

대상을 받은 고진영(왼쪽)과 신인상을 수상한 이정은. [뉴시스]

여자 골퍼들은 이날만큼은 골프 복장 대신 굽이 높은 하이힐에 드레스나 한복 등을 차려입고 미모를 뽐냈다. 올해 1승을 거둔 주부 골퍼 안시현(32·골든블루)은 다섯살인 딸 그레이스와 함께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국내 특별상을 받은 안시현은 “딸과 함께 좋은 행사에 참가하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딸 그레이스는 “엄마는 골프옷을 입은 모습이 더 예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올해 LPGA투어에서 신인왕을 차지한 공로로 해외 특별상을 받은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한복 장인이 만들어준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그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국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축하해주려고 왔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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