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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흔든 시 한 줄] 현택환 서울대 교수 화학공학

현택환 서울대 교수 화학공학

현택환
서울대 교수 화학공학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볼 수 있는 데까지 바라보았습니다
(And looked down one as far as I could
To where it bent in the undergrowth;)

-로버트 프로스트(1874~1963), ‘가지 않은 길’ 중에서
 
내 삶에서 잘한 선택 세 가지
화학자, 아내, 그리고 하나님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화학박사 학위를 받고도 ‘나노(Nano·10억 분의 1m)’ 공학이란 새로운 길에 뛰어든 지 20년 가까이 흘렀다. 지금은 세상 정상급 수준에 올랐지만 돌아보면 무모한 결정일 수 있다. 아내가 말한다. “이 길이 아니었다면 당신은 밥을 굶었을 것”이라고.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선택이 세 개 있다. 셋째는 화학자가 된 것, 둘째는 마누라를 만난 것, 첫째는 하나님을 알게 된 것이다. 그 하나하나가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

고등학교 때 이 시를 우연히 만났다. 지금도 학교 연구실 책꽂이에 꽂아두고 가끔씩 펼쳐본다. 워낙 유명한 시지만 읽을 때마다 마음이 짠해진다. 지나간 일에 대해 웬만해서 후회하지 않는 편이다. 그럼에도 오랫동안 멈춰 서서 ‘가지 않은 길’을 내려다보는 누군가의 마음이 애잔하기만 하다. 그토록 선택은 어렵다. 사람이란 모든 것을 다 할 수 없고, 또 회한을 먹고 사는 존재이기에…. (

현택환
서울대 교수?화학공학

 
The Road Not Taken
-로버트 프로스트
Two roads diverged in a yellow wood,
And sorry I could not travel both
And be one traveler, long I stood
And looked down one as far as I could
To where it bent in the undergrowth;

Then took the other, as just as fair,
And having perhaps the better claim,
Because it was grassy and wanted wear;
Though as for that the passing there
Had worn them really about the same,

And both that morning equally lay
In leaves no step had trodden black.
Oh, I kept the first for another day!
Yet knowing how way leads on to way,
I doubted if I should ever come back.

I shall be telling this with a sigh
Somewhere ages and ages hence:
Two roads diverged in a wood, and I—
I took the one less traveled by,
And that has made all the dif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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