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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레터] 뭣이 중헌디

정유라씨의 학력이 중졸이 됐습니다. 서울시 교육청의 감사 결과에 따른 조치입니다. 최소 출석 일수를 못 채워 고교 졸업이 취소됐기 때문입니다. 비정상적인 졸업이었다면 정상화하는 게 마땅합니다.

5일 시작한 국정조사는 최순실 없는 최순실 청문회가 될 판입니다. 최씨가 국정감사 불출석 사유서를 냈습니다. 재판 중이라는 점과 건강을 이유로 들었다고 합니다. 최씨가 마땅히 청문회에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죽을 죄를 지었다”던 말이 진심이었다면 말입니다.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듭니다. ‘우리가 그동안 한 게 고작 이것인가’하는 자괴말입니다. 대통령 1차 담화를 기준으로 해도 한 달이 훌쩍 넘었습니다. ‘중졸 정유라’를 빼고는 제대로 마무리된 게 없어서 하는 얘깁니다. 정유라는 사실 가장 약한 고리이자, 가장 쉬운 고리 아닌가요. 청문회도 진실 규명보다는 최씨가 나왔니, 안 나왔니로 초점이 옮겨갈까 걱정입니다.

이런 와중에도 탄핵시계는 가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비박의 입장도 강경합니다. 그래서인지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은 ‘3차 담화가 조기 하야 선언이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한 실장의 말이 맞다면, 우리는 왜 이 얘기를 비서실장으로부터 들어야 하는 것일까요. 어쩌면 이런 소통 방식이 비극의 씨앗이었는지 모릅니다.

 김영훈 디지털담당 filic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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