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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도박·팔꿈치 수술 등…암초 만난 WBC 김인식호

김인식 감독.

김인식 감독.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국가대표팀이 흔들리고 있다. 주축 선수들에게 악재가 겹치면서 대표팀 구성에 차질이 생겼다.

지난 2일 유격수 강정호(29·피츠버그)는 음주운전 사고로 경찰조사를 받았다. 강정호는 이에 앞서 지난 2009년과 2011년에도 술을 마신 뒤 운전을 하다 적발됐던 사실이 5일 알려졌다. 강정호는 음주운전 '삼진아웃제'에 따라 최소 2년간 면허 취득이 어려운 상태다. 물의를 일으킨 강정호는 대표팀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불법도박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투수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은 이미 대표팀에서 제외된 상태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달 10일 28명의 WBC 대표 명단을 확정했다. 최종 엔트리 마감은 내년 2월6일이지만 선수들에게 충분히 준비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명단 발표 당일 오른손 투수 이용찬(27·두산)의 팔꿈치 수술 소식이 전해졌다. 이용찬은 지난달 30일 심창민(23·삼성)으로 교체됐다.이어 2루수 정근우(34·한화)가 무릎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 정근우는 "WBC에 출전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고 밝혔지만 대표팀 이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선발진의 한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됐던 왼손투수 김광현(28·SK)도 5일 일본으로 출국해 팔꿈치 수술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회복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할 때 김광현의 대표팀 합류도 불투명하다. 더구나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김현수(28·볼티모어)와 추신수(34·텍사스)는 소속 구단의 동의 절차가 남아있다. 새 팀을 찾고 있는 이대호(34·전 시애틀)와 양현종(28·KIA)과 차우찬(29·삼성) 등도 소속 구단의 양해가 있어야 한다.

한국 대표팀이 흔들리는 사이 경쟁국들은 최강의 팀을 구축했다. 내년 3월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WBC 1라운드에서 한국과 상대하는 네덜란드는 릭 밴덴헐크(소프트뱅크)를 비롯, 디디 그레고리우스(양키스)·켄리 잰슨(다저스)·잰더 보가츠(보스턴) 등 메이저리그와 일본에서 활약 중인 쟁쟁한 선수들을 모두 예비 명단에 포함시켰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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