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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가수 나윤선 상대로 '아리랑 모방' 소송 낸 기타리스트 패소

가수 나윤선. 김상선 기자

가수 나윤선. 김상선 기자

한 유명 기타리스트가 재즈 가수 나윤선(47)씨를 상대로 자신의 곡을 모방했다며 소송을 냈다가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1부(부장 윤태식)는 기타리스트 A(55)씨가 나씨와 음반 제작사 허브뮤직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2013년 A씨는 나씨의 8집 앨범 ‘렌토(Lento)’에 수록된 ‘아리랑(소치 동계올림픽 폐막식 삽입곡)’이 자신이 1997년에 만든 작품과 비슷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민요 ‘경기 아리랑’을 재즈풍으로 편곡한 해당 곡은 나씨가 2012년 KDB 금융그룹의 광고에 출연해 불러 큰 인기를 얻었다.

A씨는 첫 소절인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가 두 번 반복되고 리듬구조가 유사하다는 점 등을 들어 자신의 곡을 모방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해당 곡과 곡이 담긴 앨범의 복제·판매·배포를 금지하고 손해배상액 3000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그러나 재판부는 “A씨의 곡에서도 아리랑의 첫 소절이 두 번 반복된다는 점은 인정되지만 이는 단순한 아이디어에 더 가까워 새로운 창작성을 더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A씨의 아리랑은 기타 듀엣 연주곡이고 나씨의 아리랑은 가창곡”이라며 “A씨 연주를 들었을 때 곧바로 나씨의 아리랑이 직감적으로 연상되진 않아 청중의 입장에선 두 작품이 동일하거나 유사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선미 기자 cal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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