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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교 강당서 벌인 어느 민간단체의 노래자랑 '황당'

기말고사를 앞둔 학생들이 수업 중인 경북 고령군의 한 초등학교에서 유명 민간단체 회원들이 술을 마시고 노래자랑을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말썽이다. 5일 경북 고령군 등에 따르면 민간단체 회원 300여명은 금요일인 지난달 25일 오전 10시쯤부터 오후 2시까지 이 초등학교 강당에 모였다. 강연회 같은 행사를 한다면서 사전에 학교 측에 강당을 빌려서다.

회원들은 점심을 먹으며 술을 마셨다. 그러곤 마이크를 들고 회원들끼리 노래를 불렀다. 이 강당에서 70m쯤 떨어진 초교 교실엔 기말고사를 준비 중인 학생들이 수업 중이었다. 초등학교 전교생은 500여명이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한 주민은 "학교에서 낮에 노래자랑 같은 행사가 열렸다는 것 자체가 황당하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노래자랑 같은 행사가 열리는 것을 알지 못하고 강당 사용을 허락한 것이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민간단체 한 간부 회원은 "회원 중 어르신들이 많아 날도 춥고 해서 점심을 하며 술을 제공한 것이다. 노래자랑을 했지만 노래 소리가 학생들이 공부하는 교실에까지 들리진 않았을 것 같은데…."라고 말했다 .

고령=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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