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단독] 박정희 생가 방화범 상습 유적 테러…조병갑 공덕비, 삼전도비 등도 훼손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화 사건 피의자는 앞서 3건의 유적을 훼손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와 본지가 방화범 백모(48)씨의 웹사이트·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록 등을 확인한 결과다. 4일 경북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백씨는 2007년 1월부터 최근까지 박 전 대통령 생가를 포함해 모두 4건의 유적을 훼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규봉 경북 구미경찰서 형사과장은 이와 관련, “과거 범죄 전력이 있는 만큼 박 전 대통령 생가 방화 외에 드러나지 않은 여죄가 있는지 계속 추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백씨는 2007년 1월 동학혁명의 원인이 된 고부군수 조병갑의 공덕비를 망치로 100여 차례 내려쳤다. 범행에 앞서 백씨는 인터넷에 자신의 범행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백씨는 천도교 홈페이지 게시판에 ‘고부군수 조병갑 공덕비가 발견됐다는 기사를 봤다. 뜻있는 분들은 공덕비 철거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조병갑이 아버지를 위해 세운 ‘영세불망비’를 부수겠다며 공모자까지 모집하려 했다. 백씨는 같은 달 22일 ‘조병갑 공덕비를 망치로 100여 차례 내려쳤으나 흠집만 조금 나고 깨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해 서울 송파에 있는 삼전도비(三田渡碑·사적 101호)도 훼손했다. 백씨는 삼전도비에 래커로 ‘철거’(사진)라고 칠해 경찰에 붙잡혔다. 풀려난 뒤엔 ‘각오하고 한 일이라 마음의 동요는 없다. 밀린 숙제를 한 기분’이라는 소감을 천도교 인터넷 게시판에 올렸다. 백씨는 자신의 SNS에 삼전도비 훼손 관련 기사도 링크했다.

2012년 12월에는 노태우 전 대통령 생가에 불을 질렀다. 노 전 대통령 생가 방화 이후 ‘정의실천행동당’ 소속원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 생가 방화 이후 백씨의 체포 장면을 목격한 강모(61)씨는 “붙잡힌 범인의 모습이 그렇게 태연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 교수는 백씨의 범죄에 대해 “자신의 가치관에 비춰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 인물과 관련된 공공기물을 훼손하는 것이 공익에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구미=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