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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혹스러운 청와대 "회의 불참한 비박 설득 시도해 볼 것"

4일 저녁 새누리당 비박계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 시기 발표 여부와 관계없이 탄핵안 표결에 참여하겠다는 방침을 확정하자 청와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청와대는 지난주 새누리당이 ‘박 대통령 내년 4월 퇴진, 6월 조기 대선’이란 당론을 채택할 때만 해도 정치적 해법 마련에 한 가닥 기대를 거는 눈치였다. 비박계가 탄핵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3일 6차 촛불집회를 계기로 다시 비박계의 흐름이 강경하게 돌아서자 청와대 관계자는 “국회가 어떻게든 탄핵하겠다는 식으로 나오면 우리로선 속수무책 아니겠느냐”며 한숨을 쉬었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오늘 비상시국회의에 비박계 의원 일부가 불참했기 때문에 나오지 않은 의원들의 생각은 뭔지 파악하고 가능하다면 설득을 시도해 보겠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쓸 수 있는 유일한 카드는 7일 이전에 박 대통령이 자신의 퇴진 시기를 공개 표명하는 방안이었다. 하지만 비박계가 이마저도 거부하고 나오자 청와대에선 “여야 합의로 퇴진 시기를 정하면 그에 따르겠다”는 박 대통령의 제안이 원천 무효가 됐다는 얘기도 나왔다. 한 참모는 “우리로선 야당이 박 대통령을 탄핵시킨 다음 또다시 조기 퇴진까지 밀어붙이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며 “탄핵안이 통과되면 우리로선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하도록 최선을 다해 변론을 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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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친박계 일각에선 박 대통령이 탄핵안 표결 전에 내년 4월 퇴진 입장을 발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럴 경우 비박계의 탄핵안 참여 동력이 떨어져 일부가 이탈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정하 기자 wormho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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