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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에 특검 사무실, 최순실 집 2㎞ 미르재단 1㎞ 거리

 
최순실(60·구속기소)씨 국정 농단 사건 수사를 맡은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가 특검 사무실을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마련했다. 박 특검은 4일 “선릉역 인근 ‘대치빌딩’에 특검 사무실을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20층 높이의 이 건물 중 특검팀은 17~19층 3개 층을 쓰게 된다. 박 특검은 5일 임대차계약을 완료한 뒤 최대 105명의 수사인력이 근무할 사무실과 회의실, 조사실 등 내부 공사를 할 계획이다.
법조계에선 특검 사무실 위치를 두고 “사건의 심장부에 특검팀이 베이스캠프를 꾸렸다”는 말이 나왔다. 실제로 대치빌딩에서 미르재단 사무실은 직선거리로 1.2㎞, K스포츠재단 사무실은 1.6㎞ 떨어진 곳에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삼성동 사저와는 910m, 최씨의 청담동 집과는 2.1㎞의 거리를 두고 있다. 또 논현동에 있는 최씨 회사 ‘플레이그라운드’(직선거리 1.1㎞), 최씨의 아지트 카페 테스타로싸가 있던 건물(1.0㎞), 차은택(47·구속기소)씨 소유 아프리카픽쳐스(1.4㎞)와도 가깝다. 박 특검과 가까운 한 인사는 “일부러 그런 건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향후 압수수색이나 현장확인 작업에 편한 위치다”고 말했다.

박 특검 수사팀도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는 이날 “특검 내부 조직 업무 분장에 대해 계속 토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말 내내 사무실에 출근했다. 박 특검과 특검 수사팀장으로 지명된 윤석열(56·연수원 23기) 대전고검 검사는 3일 대면했다. 두 사람은 수사팀 구성과 향후 수사 방향, 인력 운용 계획 등을 논의했다.
 
최순실씨 국정 농단 사건을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가 4일 서울 반포동 ‘법무법인 강남’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박 특검은 특검 사무실을 선릉역 인근에 마련했다. [사진 최정동 기자]

최순실씨 국정 농단 사건을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가 4일 서울 반포동 ‘법무법인 강남’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박 특검은 특검 사무실을 선릉역 인근에 마련했다. [사진 최정동 기자]

박 특검은 특검보 결정과 관련해선 “아직 (청와대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지 못했다. 빨리 오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은 지난 2일 특검보 후보자 8명의 명단을 청와대에 보냈다. 박 대통령은 임명 요청을 받은 날로부터 3일 이내(5일까지)에 4명의 특검보를 임명해야 한다.

박 특검이 요청한 특검보 추천 명단에는 문강배(연수원 16기)·이재순(16기)·박충근(17기)·양재식(21기)·이규철(22기)·최운식(22기) 변호사 등이 포함됐다. 사정 당국 관계자는 “이외에도 이용복(18기)·임수빈(19기) 변호사의 이름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들 8명 모두 박 특검, 윤 검사와 친분이 있다. 아울러 박 특검은 법무부에도 검사 10명을 파견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검법에 따라 특검은 20명 이내로 파견 검사 지원을 법무부와 검찰에 요청할 수 있다. 박 특검은 “추가 파견 요청을 곧 하겠다”며 “가급적 이번 주 중반까지는 파견 요청을 마치겠다”고 설명했다. 박 특검은 파견 검사 인선 기준으로는 “사명감과 수사 능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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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특검은 준비기간 20일을 모두 쓰지 않더라도 진용이 갖춰지는 대로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갈 뜻을 내비쳤다. 특검은 임명일부터 20일 동안 시설 확보, 임명 요청 등 준비작업을 할 수 있는데 이 기간에도 기초수사를 진행할 수 있다.

박 특검은 “조직과 사람이 준비되면 특별수사본부의 사건 기록을 빨리 검토해야 한다. 수사 기록은 사본이 거의 다 준비된 것으로 안다. 기록 검토를 하면서 특별수사본부 측과의 면담 시기 등도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글=현일훈·김나한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사진=최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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