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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창석, 오병희 서울대병원장 소개 자리…안종범이 김영재 원장 부인 데리고 나와”

서창석(左), 안종범(右)

서창석(左), 안종범(右)

안종범(57·구속)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최순실(60·구속)씨의 단골 성형시술 의료기관이던 ‘김영재 의원’의 부인 회사를 도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4일 “오병희 전 서울대병원장이 지난해 7월 병원의 보직 교수를 통해 당시 서창석 청와대 주치의(현 서울대병원장)에게 ‘안종범(당시 경제수석)을 만나게 해달라’고 요청해 오 전 원장과 안 전 수석의 만남을 주선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서 원장이 그 자리에 갔더니 김영재 원장의 부인인 박채윤 와이제이콥스 대표와 박 대표의 남동생이 있어서 놀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와이제이콥스는 성형시술용 봉합실을 생산하는 회사로 서울대병원에 이 실을 납품하려 애를 쓴 것 같다. 이 회사가 ‘박근혜 대통령의 창조경제와 관련 있다’고 떠들고 다니니 오 전 원장이 안 전 수석을 만나 실체를 확인하려 한 것 같다”며 “이때까지 오 전 원장과 박 대표는 잘 모르는 사이였기 때문에 박 대표와 동생은 안 전 수석이 데리고 나와 연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 전 수석이 김영재 의원과 와이제이콥스의 사업을 도왔다는 정황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와이제이콥스는 지난해 3월 박 대통령의 중동 순방 때 비공식으로 동행해 특혜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 회사는 중동 순방에서 성과를 낸 것처럼 소문이 났고, 서울대병원 측에 꽤 큰 규모의 ‘봉합실 사용법 교육센터’를 열자고 제안했다. 이어 4월(남미)과 9월(중국), 올해 5월(아프리카·프랑스) 순방에 동행한 바 있다.

서창석 원장은 측근을 통해 “지난해 4월 나에게 박채윤 대표를 소개한 사람은 이임순 순천향대학 서울병원 교수”라며 “이 교수가 ‘박씨를 한 번 만나봐라’고 전화해서 만났다. 이 교수는 산부인과 전문의로서 수십 년간 알고 지내온 사이”라고 밝혔다.

와이제이콥스가 서울대병원에 요청한 것은 피부 리프팅용(주름을 들어올려 팽팽하게 유지하는 시술) 봉합실 납품과 교육센터 건립이었다. 서 원장은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에서 “봉합실은 올 3월 재료심의위원회를 통과해 10월에 납품됐고 그 사이에 일부 교수들이 샘플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3월 중동 순방을 다녀와서 박 대표가 찾아와 ‘ 순방에서 여러 성과를 거뒀고 세브란스병원에서 임상시험 결과도 좋았으며 대학병원 사용 실적이 필요하다’고 해서 성형외과에 연결해줬다”고 밝혔다.

서영지·정종훈 기자 vivi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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