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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일 만에 나타난 이설주, 김정은과 비행술 참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부인 이설주와 함께 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공군) 지휘관 전투비행술대회를 참관했다고 노동신문이 4일 보도했다. [사진 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부인 이설주와 함께 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공군) 지휘관 전투비행술대회를 참관했다고 노동신문이 4일 보도했다. [사진 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공군) 지휘관들의 비행술대회를 참관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 자리에 부인 이설주가 함께했다고 전했다. 이설주의 공개활동은 지난 3월 28일 북한식 백화점인 ‘미래상점’을 방문한 지 251일 만이다. 이설주는 2012년 7월 결혼한 이후 보육원 방문 등 김정은의 공개활동에 적잖이 동행했다.

하지만 이설주는 올 들어 9개월여 동안 모습을 감췄다. 지난 4월 평양을 방문한 김정일의 전 요리사인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藤本建二)는 “당시 감기에 걸린 딸을 돌보느라 이설주가 (김정은과 함께한) 식사 자리에 나오지 않았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후지모토는 2012년 7월 방북 땐 이설주와 식사를 함께했다. 최근 이설주가 상당 기간 공개활동을 하지 않자 김정은의 여동생이자 선전선동부 부부장인 김여정의 견제를 받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다. 하지만 이설주가 다시 언론에 등장함에 따라 그사이 둘째를 출산했을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정보 당국자는 “김정은이 아들을 원했다. 둘째가 아들일 경우 김정은의 뒤를 이을 수도 있어 태교와 출산에 집중하느라 공개활동을 중단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설주의 출산 여부에 대해선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은 지난달 4일 북한군 특수부대를 방문한 이후 연일 군 관련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국방부 당국자는 “김정은이 지난달부터 15차례의 공개활동을 했는데 이 중 9차례가 군 관련 활동”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은 그의 군 관련 공개활동 내용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2일엔 강원도 원산 인근에서 실시된 100여 문의 방사포(다연장로켓)와 장사정포 등의 사격훈련을, 4일엔 공군 지휘관들의 비행훈련 을 지도했다. 지난달엔 특수부대(4일)를 찾은 뒤 백령도 인근의 마합도(11일)에서 포 사격을 지켜봤고, 연평도 인근의 갈도(13일)를 찾아 연평도 공격계획을 승인했다. 지난달 26일엔 스키부대를 찾았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북한이 훈련을 통해 간보기를 한 뒤 한국의 어수선한 정세와 미국의 대통령 교체시기를 이용해 추가 도발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정일 사망 5주기(17일) 또는 연말연시를 맞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등 추가 도발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김정은, 7차 당 대회 때 고급 시계 선물
북한 고위 간부 100여 명에게 지급 된 스위스제 시계. 윗부분에 노동당의 상징 마크인 붓·망치·낫이 새겨져 있고, 아래에는 제7차 당 대회를 표시하는 북두칠성이 새겨져 있다. [사진 아사히신문]

북한 고위 간부 100여 명에게 지급 된 스위스제 시계. 윗부분에 노동당의 상징 마크인 붓·망치·낫이 새겨져 있고, 아래에는 제7차 당 대회를 표시하는 북두칠성이 새겨져 있다. [사진 아사히신문]

김정은이 지난 5월 7차 당 대회에 참가한 간부 100명에게 스위스제 손목시계를 선물했다고 아사히신문이 4일 전했다. 신문은 “북한이 특별 주문할 때 사치품 제재를 의식해 스위스제라는 (원산지) 표시를 하지 말도록 했다”며 “북한에 대한 사치품 수출에 유엔과 한·미·일이 엄격한 제재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허점이 많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중국이 김정은 정권의 붕괴 등 급변사태를 가정해 인접한 지린(吉林)성에서 식량 저장고나 수용시설을 확보하기 시작했다는 정보가 있다”고 전했다.

정용수 기자, 도쿄=이정헌 특파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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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