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기고] 경제 어려울수록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박기동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박기동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의 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2차 세계대전 이후 유지돼 온 미국 중심의 정치·경제 질서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세계는 앞을 가늠할 수 없는 혼돈에 빠졌다. 이로써 한국은 국내 정치 상황과 맞물려 내우외환의 위기에 처하게 됐다.

올해 들어 한국의 수출 규모가 세계 6위에서 8위로 떨어졌다고 한다.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물결과 미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탈퇴 선언, 가계부채의 누적, 생산 가능인구의 감소 등은 우리 경제에 최대 악재로 지적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우리 사회가 간과하기 쉬운 분야가 있다. 바로 안전이다. 올 한 해만 보더라도 크고 작은 안전사고들이 끊이지 않고 발생했다. 더군다나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경기침체로 인해 기업들의 안전분야에 대한 인력감축과 비용축소 등으로 안전 여건은 더 열악해 질 우려가 있다.

많은 경험과 통계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안전관리는 어떤 분야가 되었던 경제논리의 범주를 넘어 우선시 돼야 한다.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안전사고는 기업은 물론 우리 사회의 경제 재도약 의지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많은 사회적 비용과 부정적 파장을 몰고 온다. 안전 관리 노력은 사고발생에 따른 사회적 비용 손실을 막아 결국 국가 경제발전에 도움이 된다.

일찍이 노자는 “모든 일에 예방이 최선의 방책이다. 없앨 것은 미리 없애고, 버릴 것은 무거워 지기 전에 빨리 버려라”라고 했다. 사고는 “예방이 최선이다”라는 평범한 진리를 실현하기 위해 가스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한국가스안전공사도 가스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런 노력 때문인지 가스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율은 한국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낮다. 수치로만 봐도 가스사고 감축 성과는 눈에 띈다. 지난해 발생한 가스사고는 118건으로, 10년 전인 2005년의 221건과 비교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그러나 주의 깊게 살펴볼 것도 있다. 일반 소비자들이 많이 쓰는 액화석유가스(LPG)의 경우 전체 가스 사고의 70% 정도를 차지한다. 2005년엔 취급 부주의로 인한 LPG 사고는 33%였으나, 지난해엔 그 비율이 47%까지 늘어났다. 가스 사용 요령을 알고,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발생하지 않았을 사고다.

부주의로 인한 사고는 가스 분야의 문제만이 아니다. 국민안전처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 화재의 59%가 부주의로 발생했다고 한다. “아차!” 하고 방심하는 순간만 줄여도 우리 생활에서 안전사고를 큰 폭으로 줄일 수 있다. 서양 속담에 “사고는 일어나기 마련”이란 말이 있다. 재해를 막으려 해도 인간의 능력에 한계가 있어 별수없다는 의미일 것이다. 하지만 부족한 예방의식과 안전불감증으로 빚어진 인재 역시 수 없이 많이 봐 왔다. 이는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막을 수 있는 사고다.

나라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럴 때일수록 사랑하는 내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위해 주위를 돌아봐야 한다. 안전에는 예방이 최고의 방책이며 최고의 지혜이다.


박 기 동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