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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탑’ 수상 기업 12년 만에 최저

수출 기업들이 우울한 잔칫상을 받게 됐다. 무역의 날을 맞아 수출 부진으로 올해 수출 유공자로 선정된 기업의 수가 12년 만에 가장 적다. 또 14년 만에 100억 달러 이상 수출의 탑 수상 기업이 나오지 않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53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1209개 기업에 대해 ‘수출의 탑’을 줄 계획이다. 올해 최고의 탑인 ‘50억 달러 수출의 탑’은 한화토탈이 받는다. 10억 달러 수출의 탑은 한국항공우주산업, 현대다이모스, 태광산업이 받는다. 수출의 탑을 받는 1209개 기업 중 대기업은 35개이며 중견기업은 78개, 중소기업은 1096개다.

수출의 탑을 받는 기업의 수는 2011년(1929개)이후 올해까지 5년째 감소세다. 지난 2004년(1191개) 이후 가장 적다. 수출의 탑은 1년간(올해는 2015년 7월~2016년 6월) 100만 달러 이상 수출 실적을 기록한 경우 정부에 신청하면 받을 수 있다. 과거 수출의 탑을 받은 기업의 경우 예전의 수출 실적을 뛰어 넘어야 한다. 수출이 부진을 거듭하며 수출의 탑을 받을 수 있는 기업이 매년 줄고 있는 것이다. 한국 수출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19개월 연속 전년대비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해 8월과 11월에만 찔끔 늘었을 뿐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출 실적이 과거보다 부진해 수출 실적과 연동한 수출의 탑 포상을 신청한 기업의 수도 줄었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5일 기념식에서 무역유공자 680명에 대해서도 정부포상을 한다.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대표를 비롯한 송무석 삼강엠앤티 회장, 이귀영 디와이오토 대표, 임근조 에스티팜 대표,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 등 5명이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다. 리우펑 알리바바그룹 티몰 글로벌 대표 등 5명은 은탑산업훈장을, 신동성 성안기계 대표 등 9명은 동탑산업훈장을, 최영철 사나그룹 대표이사 등 9명은 철탑산업훈장을 각각 받는다.

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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