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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선물 미리 사면 ‘김영란법’ 걱정 줄겠군

롯데백화점은 오늘(5일)부터 오는 31일까지 2017년 설 명절 선물세트 사전예약판매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건강식품·정육제품·주류 등 200여개 품목이 최대 70%까지 할인 판매된다. 4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모델들이 설 사전 예약판매 선물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뉴시스]

롯데백화점은 오늘(5일)부터 오는 31일까지 2017년 설 명절 선물세트 사전예약판매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건강식품·정육제품·주류 등 200여개 품목이 최대 70%까지 할인 판매된다. 4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모델들이 설 사전 예약판매 선물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뉴시스]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법)이 유통가의 연말 풍경도 바꾸고 있다. 법 시행 이후 첫 전통명절인 설날(1월28일)을 앞두고 대형마트가 지난해보다 빨리 선물세트 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정상가는 선물 상한액(5만원)을 넘지만 예약 할인을 받으면 5만원 미만으로 살 수 있는 선물세트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소비자의 지갑을 미리 열기 위해서다. 5만원짜리 미국산 갈비세트·4만9000원짜리 영광참굴비세트도 등장했다.

이마트는 8일부터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설날을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5일 빨라졌다. 일찍 예약할수록 할인 혜택이 더 크다. 12월 8~17일 구매자는 최대 10%, 12월 18~27일 구매자는 최대 7%, 12월 28일~내년 1월 11일 구매자는 최대 5% 할인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준다.

행사 카드로 선물세트를 구매하면 최대 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정상가가 5만원이 넘더라도 할인을 받으면 최종 구매 가격이 5만원을 넘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영광참굴비 특선 2호는 정상가격이 7만원이지만 30% 할인을 받으면 4만9000원에 살 수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보다 일주일 앞당겨 5일부터 예약 판매에 들어간다. 통조림 선물세트 등 5만원 미만 선물세트 물량을 전년보다 30% 늘렸다. 특히 신선식품의 경우 지난해에는 5만원 미만 신선식품 비중이 44%였지만 올해는 54%로 확대했다.

롯데마트에서는 처음으로 5만원 이하 축산 선물세트도 등장했다. 미국산 냉동 찜갈비 세트(2㎏)를 5만원에 선보인다.

김영란법은 대형마트의 선물세트 안내 책자도 바꿔 놓았다. 기존에는 상품군별로 선물세트를 보여줬지만 올해부터는 가격대별로(1·3·5만원) 상품을 소개하는 방식이다.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안내 책자의 주력 품목도 과거 신선식품에서 올해는 양말·치약 등 1만원대 생활용품 선물세트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8일부터 선물세트 사전 예약을 받는 홈플러스도 지난해에는 5만원 미만 선물세트 비중이 77%였지만 올해는 85%로 크게 확대했다. ‘해발 500m 백두대간 사과세트’ 4만4900원, ‘남해를 품은 남해안멸치세트’ 4만9000원에 내놓는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에서도 소비자가 할인 카드로 결제하면 최대 30% 싸게 살 수 있다. 구매 금액별로 최대 50만원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또 롯데마트는 3만원 이상 사면 전국에 무료로 배송해 준다.

대형마트의 명절 사전 예약 판매는 해마다 늘고 있다. 이마트는 2012년 설 선물세트의 사전 예약 매출은 1.2%에 불과했지만 올 초 설 예약 매출은 21.4%로 늘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실속 소비와 명절 전 미리 선물을 주고 받는 풍속이 확대되고 있다”며 “올해는 김영란법 영향으로 명절 선물 시장이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사전 예약 판매 비중과 중저가 제품군을 크게 늘렸다”고 설명했다.

성화선 기자 ss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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