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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독해지는 전립선암 … 조기 진단으로 전이 예방

대한비뇨기종양학회 홍성후 홍보이사

전립선암은 진행이 느리고 사망률이 낮은 ‘순한 암’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유독 우리나라에선 ‘독한 암’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전립선암으로 숨진 환자는 2004년 10만 명당 3.8명에서 2014년 6.6명으로 10년 새 74.8% 증가했다. 이유가 뭘까. 우리나라 남성의 전립선암은 미국·유럽에 비해 악성이다. 진단을 내릴 무렵엔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다른 부위로 전이될 가능성이 큰 악성이란 얘기다. 실제 전립선암으로 숨진 환자의 85%에서 뼈 전이, 25~38%에서 폐·간 등에 전이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된다.

최근 병원을 찾는 환자에게서 전립선암 건수가 피부로 느낄 만큼 급증하고 있다. 전립선암은 서구 사회에서 가장 흔한 남성암이다. 아직까지 국내에선 남성암 5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곧 순위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고령사회로 접어들고 서구식 식습관이 자리를 잡으면서 10년 새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조기 발견·치료에 각별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립선암이 생기는 이유는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연령·가족력·식습관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전립선암은 50세를 넘어 급격히 증가한다. 환자 중 96%는 60세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연령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본다.

사망률 10년 새 74.8% 증가
최신 치료법 정보에 관심 갖길


최근 대한비뇨기종양학회에서는 전이성 전립선암의 위험이나 치료 정보를 알리기 위해 건강강좌를 열고 환우들과 그 가족을 만났다. 많은 환자가 늦은 진단 때문에 전립선암이 전이된 상태에서 고통받고 있었다. 진료실 밖에서 만난 환우들은 전립선암에 좋다고 알려진 음식 재료나 민간요법에 많이 의존했다.

임상 현장에서나 건강강좌를 통해 만난 환자들이 가장 궁금해하고 필요로 하는 건바로 치료 정보다. 어떤 치료를 선택해야 하는지, 각 치료법의 장단점은 뭔지 구체적으로 알고 싶어 한다.

최근 전립선암 치료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아주 초기 전립선암의 경우엔 치료를 미루고 추적 관찰하며 경과를 지켜본다. 반면에 과거 소극적으로 치료했던 진행성·전이성 전립선암은 적극 치료한다. 1차 호르몬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상태라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새로운 호르몬 약제가 개발되고 있어서다. 환우들에게 최신 치료 정보를 알리고 교육해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격려하는 게 필요하다. 이런 일련의 과정이 환자 자신에게도 삶을 포기하지 않게 다잡아 주는 또 하나의 버팀목이 된다.

전립선암 환자뿐 아니라 남성암 위험이 높아지는 연령의 남성에게 강조하고 싶은 건 조기 검진이다. 아울러 전문의 진단·소견에 따라 초기부터 정확하고 올바르게 치료해야 한다는 점이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그간 주력했던 조기검진 캠페인 활동과 더불어 말기 암 환자에게 실제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교육하는 데 앞장설 것이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 홍성후 홍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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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