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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완전군장 40㎞ 달려도 거뜬 ‘아이언맨’ 군장비 4년 내 실전 배치

2013년 공개된 육군 수퍼 갑옷.

2013년 공개된 육군 수퍼 갑옷.

군 당국이 장병들의 전투력과 생존력을 높이기 위한 ‘아이언맨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28일 밝혔다. 군 당국은 2020년대 후반까지 다양한 첨단 장비 보급을 통해 장병들을 로봇 수준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첫 단계로 방사청은 장병들의 장거리 고속기동(고기동)을 돕는 로봇을 개발키로 했다. 이 로봇은 적은 힘으로 달리거나 걸을 수 있는 하지(下肢) 근력 증강용이다. 빨리 달릴 수 있고, 장시간 걸어도 피로감을 덜 느끼게 된다. 자동차의 문이나 트렁크를 여닫을 때의 원리를 적용했다.

이동석 방사청 국방로봇사업팀장은 “미래 전투 환경은 장병이 휴대하는 개인화기와 군장 등이 늘어나는 반면 담당하는 작전 영역은 넓어질 것”이라며 “내년부터 4년 동안 200억원을 투입해 복합 임무 수행을 위한 착용형 근력증강 로봇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로봇을 착용할 경우 40㎏에 육박하는 완전군장을 하고도 시속 10㎞로 4시간가량 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반 장병들은 30㎏짜리 군장을 메고 한 시간에 3㎞ 안팎을 행군할 수 있다. 하지만 수시로 휴식을 취해야 하고, 실제 전투 장소에 도착했을 때는 행군의 피로감으로 전투력이 떨어지게 된다. 이 로봇은 근력 향상에도 활용된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 로봇을 착용할 경우 70㎏의 무게도 쉽게 들 수 있다. 10~20㎏의 포탄을 지속적으로 옮겨야 하는 탓에 허리 통증을 앓고 있는 포병들에게도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일본에선 최근 무거운 짐을 옮기는 공항 근로자들을 위해 유사한 장비 10여 대를 시험 운영하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ADD)와 방산업체인 LIG넥스원이 참여하는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군 당국은 재난 현장이나 산업·건설 현장 등 민간 분야에서도 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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