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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억 미용, 김무성 부역”…되레 걸림돌 되는 추미애

최순실 국정 농단 여야 당 대표 거친 입
국회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한 추 대표. [사진 김현동 기자]

국회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한 추 대표. [사진 김현동 기자]

제1야당 대표가 연일 구설에 오르고 있다.

추 대표 돌출 발언, 당내서도 우려
“계엄령” “청와대 단수” 등 막말 쏟아
민주당, 미용비 2000만원으로 정정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지난 23일 광주·전남 박근혜 대통령 퇴진 국민주권운동본부 출정식에서 “우리는 탄핵 표를 구걸하지 않겠다”며 “탄핵 소추도 새누리당에 구걸해 표가 적당히 모아졌다고 해서 덜커덕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 불출마 선언과 함께 탄핵 발의에 앞장서겠다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를 가리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의 일등 공신이기도 한, 부역자 집단의 당 대표를 지낸 분이 탄핵에 앞장서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당 분위기는 달랐다. 민주당 탄핵추진실무준비단 소속 한 의원은 “지금은 가결 정족수가 가장 중요한데 추 대표가 자꾸 ‘부역자’ 운운해 새누리당 비박계를 자극하고 적으로 만드는 게 합당한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도 24일 기자들과 만나 “어제 김무성 전 대표가 합류해 준 게 (의결 정족수 확보에) 분기점이 된 게 아닌가 싶다”고 평가했다.

추 대표는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행사(박근혜 대통령 헌정 유린에 대한 청년 발언대’)에 참석해서도 “벌써 자신들 세력에 유리한 개헌 논의를 하겠다고 꿈꾸며 마음이 콩밭에 간 정치세력이 있다”며 “다 물리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헌 추진의사를 밝히고 있는 김 전 대표를 다시 한번 겨냥한 발언이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추미애가 당 대표가 됐을 때 ‘실수할 거다, 똥볼 많이 찰 거다’고 했는데 제가 점쟁이가 됐다”고 말했다.

전날 출정식에서 추 대표는 “드러난 사실에는 대통령이 미용을 위해 국민 혈세를 ‘2000억원’ 이상을 썼다”고도 주장했다. 사실과 다른 발언이었다. 발언이 있은 지 7시간 만에 민주당은 해당 발언의 액수를 ‘2000만원’으로 바로잡았다. 청와대가 2014년 3월부터 올해 8월까지 각종 의약품 구입비용에 지출한 돈은 2026만원이었다. 행사에선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이) 장기 공성전에 들어갔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살수차에 물을 끊는 것이 아니라 청와대에 식수를 끊겠다고 할지도 모르겠다”는 말도 했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2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집권하면 얼마나 피비린내 나는 보복이 이뤄질지 미리 예고하는 것이냐”며 “모골이 송연하더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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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추 대표는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계엄령까지 준비한다는 정보도 돌고 있다”며 “대통령이 국민과 싸우기로 작정을 한 모양이다. 참으로 무지막지한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계엄령’ 발언을 두고 당 내부에선 “제1야당 대표가 시중에서나 나돌 법한 말을 확인도 하지 않고 공식석상에서 쏟아내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한 민주당 의원은 “문재인 전 대표 시절 비주류의 당 흔들기를 누구보다 앞장서 우려하고 자제시켰던 추 대표였다”며 “추 대표의 강경 발언은 스스로 리더십에 생채기를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선 “추 대표가 입을 열 때마다 조마조마하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글=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사진=김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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