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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사오정] “사진제공도 하지마” 국방부 막말에 사진기자들 한일군사협정 취재 거부

한국과 일본이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을 체결한 23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는 양국 대표가 협정에 서명하기도 전부터 어수선했다. 각 언론사 사진기자 30여명은 이날 GSOMIA 협정 관련 취재를 거부했다. 이들 사진기자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국방부 로비에서 포토라인을 설치하고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 등 양국 서명식 관계자들을 기다렸다. 사진기자들의 취재거부 발단은 이날 오전 9시 35분 쯤 포토라인 점검을 위해 로비에 나온 국방부 대변인실 관계자와의 대화에서 시작됐다.
23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한일정보보호협정 서명하기 위해 입장하는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 주위로 사진기자들이 카메라를 내려놓고 취재거부를 하고 있다.조문규 기자

23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한일정보보호협정 서명하기 위해 입장하는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 주위로 사진기자들이 카메라를 내려놓고 취재거부를 하고 있다.조문규 기자

30여명의 사진기자들은 이날 서명식이 비공개로 진행되는 것에 대해 취재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국방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이날 서명식 비공개가 “한국과 일본의 합의에 따른 것”이라며 서명식장 취재가 안된다고 말했다. 서명식 사진은 국방부에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사진기자들은 “국가의 주요협정이 왜 비공개냐”며 서명식 공개를 요구했다.
한일간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 체결을 위한 서명식 취재에 나선 사진기자들이 23일 오전 9시35분 로비에서 국방부 대변인실 관계자와 이야기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맘대로 하라”는 국방부 대변인실 관계자의 말에 사진기자들은 이날 취재를 거부했다.조문규 기자

한일간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 체결을 위한 서명식 취재에 나선 사진기자들이 23일 오전 9시35분 로비에서 국방부 대변인실 관계자와 이야기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맘대로 하라”는 국방부 대변인실 관계자의 말에 사진기자들은 이날 취재를 거부했다.조문규 기자

이후 5분여 동안 “공개해달라”와 “공개 안된다”는 말이 서로 오가다 국방부 대변인 관계자가 “맘대로 하라”고 말했다. 이에 사진기자들이 “우리가 무슨 시위꾼이냐며 맘대로가 뭐냐”고 항의했다.
한일간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 서명식 취재를 거부한 사진기자들이 국방부 로비 출입문 쪽으로 나가고 있다.조문규 기자

한일간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 서명식 취재를 거부한 사진기자들이 국방부 로비 출입문 쪽으로 나가고 있다.조문규 기자

항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 나승용 부대변인이 이번엔 “사진제공도 하지마”라고 말했다. 이에 사진기자들은 일제히 한마디씩 하기 시작했다. “무슨 소리냐?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취재온 우리 기자들한테 그게 무슨 말이냐”며 사과를 요구했다. 하지만 이들은 사과없이 자리를 떠났다. 이에 사진기자들은 ‘협정이 밀약이지않은 이상 비공개인것은 받아들일수 없다’고 판단, 의견을 모은 뒤 취재거부를 결정했다.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일본대사가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로비에서 이날 국방부 대변인실 관계자의 막말에 항의하며 카메라를 내려놓은 사진기자들 사이를 지나 조인식장으로 향하고 있다.조문규 기자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일본대사가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로비에서 이날 국방부 대변인실 관계자의 막말에 항의하며 카메라를 내려놓은 사진기자들 사이를 지나 조인식장으로 향하고 있다.조문규 기자

이들은 취재거부 표시로 카메라를 국방부 출입문 앞 로비바닥에 내려놓았다. 이후 국방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이날 서명식 비공개에 대해 일본측이 요구했다는 말을 전달해와 또한번 공분을 샀다. 한 기자는 “처음엔 한일간 합의라 해놓고 이번엔 일본이 요구했다고 하네" 라고 말했다. 결국 이날 서명식에 참석한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는 바닥에 카메라를 내려놓은 사진기자들 사이를 지나 서명식장으로 들어가야했다.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로비에서 사진기자들이 국방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조인식 공개요구 과정에서 국방부 대변인실의 “맘데로하라”는 말에 항의, 카메라를 내려놓고 취재를 거부하고 있다. 사진기자들 사이로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일본대사가 조인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조문규 기자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로비에서 사진기자들이 국방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조인식 공개요구 과정에서 국방부 대변인실의 “맘대로 하라”는 말에 항의, 카메라를 내려놓고 취재를 거부하고 있다. 사진기자들 사이로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일본대사가 조인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조문규 기자

한편 이날 서명식이 열린 이날 국방부 정문 앞에는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과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등 11개 시민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협정이 무효이며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이후에도 계속 국방부 앞에서 시위를 이어갔다.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로비에서 사진기자들이 국방부 대변인 관계자의 막말에 항의, 카메라를 내려놓고 취재를 거부하고 있다.조문규 기자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로비에서 사진기자들이 국방부 대변인 관계자의 막말에 항의, 카메라를 내려놓고 취재를 거부하고 있다.조문규 기자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양국을 대표해 서명한 GSOMIA는 상대국에 대한 서면 통보를 거쳐 곧바로 발효된다. 이로써 한일 양국은 북한 핵ㆍ미사일 정보를 비롯한 2급 이하의 군사비밀을 미국을 거치지 않고 직접 공유할 수 있게 됐다. GSOMIA는 국가 간 군사비밀 공유를 위해 지켜야 할 보안 원칙을 담은 협정이다. 정보의 제공 방법과 보호 원칙, 파기 방법, 분실 대책 등을 정하고 있다. 이 협정 체결 없이 외국과 군사비밀을 교환하면 군사기밀보호법 위반이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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