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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년생 최태민 묘비엔 1918년생…박정희 대통령보다 한 살 어린 셈

최태민씨의 묘가 공개되면서 그의 생년월일이 논란거리로 떠올랐다. 최씨의 주민등록상 생년월일은 1912년 5월 5일이다. 하지만 묘비에는 1918년 11월 5일(음력)로 새겨져 있다. 최씨가 생전에 나이를 실제보다 여섯 살이나 많은 것으로 속였을 가능성이 있다. 최씨가 실제로 1918년생이라면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보다 한 살이 적었다는 얘기다. 지금까지는 그가 박 대통령보다 다섯 살 많았던 것으로 알려져 왔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17년생, 박근혜 대통령은 52년생이다. 묘비에 최씨의 사망일은 94년 5월 1일로 기록돼 있다.

최씨는 생전에 기독교·불교·천도교를 통합한 영세교의 교주로 행세했다. 그는 70년대 대전시에 ‘영세계 칙사관’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자신이 영의 세계에서 온 칙사(메신저)라고 주장했다. 그때까지는 목사라는 직함을 사용하지 않았다. 그는 대전일보(73년 5월 13일자 4면)에 ‘영세계에서 알리는 말씀’이라는 광고를 내 사람들을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묘비에는 성경 구절만 새겨져 있었다. 시편(詩篇) 23편 1~3절(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義)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로 기독교인들이 묘비에 많이 새기는 구절이다. 최씨의 지인인 전기영 (충남 서산 충성교회)목사는 최근 본지 인터뷰에서 “최씨가 돈을 주고 목사 안수를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최씨 가족 중에는 개명을 한 이가 많다. 최태민씨는 최도원에서 상훈→퇴운→태민으로 이름을 여러 차례 바꿨다. 최순실씨는 서원으로 개명했다.

채윤경 기자 p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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