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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돔처럼 vs PNC파크처럼…새 잠실구장 어떤 모습?

한국 최초의 돔구장 ‘고척 스카이돔(이하 고척돔)’은 지난해 9월에 완공됐다. 공사 기간이 7년이었다. 그 기간 동안 고척돔은 ‘아마추어 일반 구장’에서 ‘하프 돔’을 거쳐, 다시 ‘완전 돔’ 형태로 여러 차례 설계가 바뀌었다. 공사비는 처음 계획 때의 약 400억원에서 2700억원가량으로 7배 가까이로 불어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공 뒤에 “시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비난에 시달렸다. ‘전광판 크기가 작다’ 등의 지적도 받고 있다.

다음달 2일 전문가 100명 공개토론
지붕 덮느냐 개방하느냐 의견 갈려
돔구장, 날씨 영향 없이 경기 가능

서울시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한 새 잠실야구장 공사와 관련해 야구계 전문가 100여 명이 참여하는 ‘전문가 공개토론회’를 다음달 2일 연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4월 기존 잠실야구장에서 북쪽으로 500m가량 떨어진 한강변(현재 보조경기장 부근)에 새로 짓기로 결정했지만 아직 형태를 결정하지 못했다. 따라서 토론회의 핵심은 새로운 잠실야구장을 ‘돔형(둥근 형태의 지붕을 얹은 형태)’으로 할지, ‘개방형(지붕이 없는 형태)’으로 할지다. 전문가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2025년 완공 목표인 새 잠실야구장 형태를 놓고 서울시가 고민하고 있다. ‘돔형(지붕을 얹은 것)’과 ‘개방형(지붕이 없는 것)’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 사진은 일본 도쿄돔. [중앙포토, 서울시]

2025년 완공 목표인 새 잠실야구장 형태를 놓고 서울시가 고민하고 있다. ‘돔형(지붕을 얹은 것)’과 ‘개방형(지붕이 없는 것)’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 사진은 일본 도쿄돔. [중앙포토, 서울시]

돔형의 가장 큰 장점은 날씨의 영향 없이 경기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관중 입장에선 ‘우천으로 인한 경기 취소’ 때문에 발길을 돌리는 일이 없어진다. 날씨의 영향을 적게 받으니 일기에 민감한 대형 콘서트 등도 돔 구장을 활용해 치를 수 있다. 김도균 경희대 체육대학원 교수는 “일본 도쿄돔은 야구 외 다른 스포츠 경기장, 대형 콘서트장으로 활용돼 행사가 없는 날이 한 해 열흘 정도에 불과하다”며 “덕분에 주변 상권도 활성화되는 효과가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돔형으로 지었을 땐 경기 중 소음과 조명으로 인한 인근 주민 피해도 줄일 수 있다.
미국 PNC파크의 모습. [중앙포토, 서울시]

미국 PNC파크의 모습. [중앙포토, 서울시]

개방형의 장점도 많다. 일단 한강변에 야구장을 지으면 내야 관중석에서 바로 한강을 볼 수 있다. 한국판 ‘PNC파크’ 구장(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엘러게니 강변에 있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홈 구장)이 생기는 셈이다. 건설·운영비도 돔형의 절반이면 충분하다. 서울시는 개방형 구장 공사비로 1000억~1700억원을, 운영비로는 한 해 50억원이 들 것으로 본다. 반면 돔형은 공사비는 3000억~4000억원, 운영비는 한 해 100억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영훈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서울시는 민간 투자로 구장을 지으려하는데 제한된 예산으로 공사비가 많이 드는 돔구장을 짓다보면 결국 고척돔처럼 탈 많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개방형으로 계획된 새 잠실야구장 조감도. [중앙포토, 서울시]

개방형으로 계획된 새 잠실야구장 조감도. [중앙포토, 서울시]

여기에 개방형은 자연광을 활용할 수 있어 구장 내에 천연잔디를 입힐 수 있다. 천연잔디는 인조잔디보다 충격 완화 효과가 뛰어나 선수 부상을 줄여준다. 고척돔 같은 폐쇄형 돔구장은 자연광을 활용할 수 없어 인조잔디를 깔아야 한다.

개방형 구장의 문제는 한국처럼 여름에 비가 많이 오고 후텁지근한 경우 관람 환경이 극단적으로 나빠진다는 점이다. 장마철이 긴 일본의 경우 12개 프로야구 구단 중 6개 구단이 돔 구장을 홈구장으로 활용 중이다. 공개 토론회에 이어 시민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도 진행된다. 황승일 서울시 동남권계획반 팀장은 “다양한 의겸 수렴 과정을 거친 뒤 구장의 형태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조한대 기자 cho.hand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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