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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가입한 고령자 이틀 안에 투자 취소 가능

내년 1분기부터 고령인 투자자는 주가연계증권(ELS)에 가입할 때 2일간 곰곰이 생각하는 숙려(熟慮) 기간을 거쳐야 한다. 은행과 증권사는 ELS 투자정보를 담은 광고성 문자메시지나 e메일을 고객에게 보낼 수 없게 된다.

파생상품 시장 건전화 방안
투자위험 높아 내년부터 숙려제
광고성 문자나 e메일 발송 못 해
‘원금보장 가능’ 홍보문구도 금지

금융위원회는 22일 이러한 내용의 파생결합증권시장 건전화 방안을 발표했다. 발행잔액이 올 들어 100조원을 돌파한 ELS·DLS(파생결합증권) 시장의 투자자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ELS·DLS 투자자 중 70대 이상의 평균 투자금액은 1억952만원으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다. 거액의 노후대비용 자금을 투자위험이 높은 ELS·DLS에 ‘몰빵(집중투자)’하는 투자자가 많다는 뜻이다.
앞으로 ELS·DLS 가입 절차는 한층 까다로워진다. 안전성향이거나 고령인 투자자에게 판매할 땐 금융회사가 상품판매의 전 과정을 녹취·보관해야 한다(내년 2분기 시행). 투자자 숙려제도는 내년 1분기에 도입된다. 안전성향·고령 투자자가 ELS나 DLS에 청약을 하면 2일(숙려기간) 뒤에 유선으로 판매사가 상품위험을 다시 안내한 뒤 청약을 취소할 의사가 있는지를 최종 확인하게 된다.

은행이나 증권사가 고객에게 문자메시지나 e메일로 판매가 예정된 ELS·DLS상품 정보를 보내는 것도 내년 1분기부터 금지된다. 수익률·만기·조기상환조건 같은 핵심정보를 담은 광고를 보내는 건 사실상 투자권유나 같다고 봐서다. 상품 홍보에 ‘원금보장 가능’이란 표현도 쓸 수 없다.

저금리 시대의 투자 대안으로 인기를 끌었던 ELS는 홍콩 증시 폭락 이후 성장세가 주춤한 상황이다.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가 연초에 대규모 녹인(원금손실구간)에 들어가며 상당수 투자자가 원금 손실 위험에 처했기 때문이다. 이번 투자자보호 방안이 뒤늦게 나왔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투자자 숙려제도의 범위가 전 고객이 아닌 일부 고령층으로 제한돼있는데다 기간(2일)도 짧아서 기대에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한때 검토됐던 ELS 기초지수별 발행 총량을 규제하는 방안은 이번 대책에선 빠졌다. 김태현 금융위 자본시장국장은 “대신 발행 증권사가 주기적인 스트레스 테스트(위기대응 능력평가)를 통해 리스크를 관리토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파생상품시장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이날 발표됐다. 2011년 세계 1위의 거래량(일 평균 1584만 계약)을 기록했던 장내 파생상품시장은 지난해 세계 12위 수준(일 평균 319만 계약)으로 내려앉았다.

2012년 이후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개인투자자의 투자 문턱을 대폭 높여놨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해외시장과 비교해 과도한 규제가 파생상품시장의 경쟁력을 저해한다고 보고 일부 풀어주는 방안을 내놨다. 2012년 50만원으로 대폭 높였던 코스피200 선물·옵션의 거래승수(기본단위)를 25만원으로 낮추는 방안이 그 핵심이다. 25만원은 미국(250달러)과 비슷하고 유럽(10유로)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거래승수 인하로 유동성이 늘어나고 추가로 자금이 들어오면서 장내 파생상품 시장이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현물 주식 보유자가 기본예탁금이 없이 헤지(위험분산) 목적의 파생상품 거래를 할 수 있는 ‘헤지 전용계좌’도 도입한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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