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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빼고 다 바꾼 그랜저, 현대차 ‘분위기 메이커’ 기대

한때 80%에 달했던 현대기아차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60% 중반까지 떨어졌다. 다시 치고 올라갈 모멘텀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런 현대차의 기대를 가득 안고 세상에 나온 차가 신형 ‘그랜저 IG’다.
22일 경기도 김포시 김포항공산업단지에서 열린 ‘그랜저IG’ 신차발표회에서 모델들이 차를 소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2011년 이후 5년 만에 풀체인지(완전 변경)한 6세대 그랜저를 내놨다. 가격(가솔린 2.4 모델 기준)은 모던 3055만원, 프리미엄 3175만원, 프리미엄 스페셜 3375만원이다. [뉴시스]

22일 경기도 김포시 김포항공산업단지에서 열린 ‘그랜저IG’ 신차발표회에서 모델들이 차를 소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2011년 이후 5년 만에 풀체인지(완전 변경)한 6세대 그랜저를 내놨다. 가격(가솔린 2.4 모델 기준)은 모던 3055만원, 프리미엄 3175만원, 프리미엄 스페셜 3375만원이다. [뉴시스]

현대차가 22일 그랜저 IG를 출시했다. 2011년 이후 5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한 6세대 신차다. 그랜저는 1986년 처음 나온 이래 전 세계에서 185만 대가 팔렸다.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은 이날 경기도 김포항공산업단지에서 열린 출시 행사에서 “그랜저 IG는 ‘최고의 완성도’란 개발 철학 아래 탄생했다. 기존 그랜저의 명성을 이어받아 다시 한번 고급 준대형 세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첨단사양에도 가격 3055만원부터
자동 긴급제동 등 안전성도 강화
사전 계약 2만7000대 출발 순조

그랜저 IG 2.4 모델은 6단 자동변속기, 2.2 디젤과 3.0 모델은 8단 자동변속기를 각각 얹었다. 자동차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엔 상단이 두터운 6각형 ‘캐스캐이딩 그릴’을 적용했다. 실내엔 BMW 7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같은 고급 세단에 적용한 돌출형 내비게이션이 눈에 띈다. 현대차 관계자는 “가죽이나 소재 질을 전작보다 끌어올렸다. 동급 최대 수준 실내 공간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최저 사양에도 8인치 내비게이션과 운전석·동승석 전동 조절 시트, 앞·뒷좌석 열선 시트, 후방카메라 등을 기본 적용했다. 가격은 3055만~3870만원. 현대차 관계자는 “다양한 옵션(선택사항)과 고급 소재를 기본 적용한 데 비해 가격 인상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랜저는 상징적인 차다. 아반떼-쏘나타-그랜저로 이어지는 현대차 세단 라인업의 ‘맏형’이다. 국산 대형차 최초로 전륜 구동을 채택했다. 에어백을 장착한 것도 그랜저가 처음이었다. 지금은 현대차 모델 전반에 적용한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기능도 그랜저가 시초였다. 제네시스에게 ‘샐러리맨의 로망’ 자리를 물려주기 전까지 그 자리는 오랫동안 그랜저의 몫이었다. 하지만 신차 출시를 앞두고 최근 변신의 한계를 드러내며 인기가 하락세를 탔다. 올 9월까지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4% 줄었다. 전체 승용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9월 5.7%에서 올 9월 3.3%로 하락했다. 올 초 출시한 기아차 K7에 준대형 세단 판매 선두 자리를 내줬다.

신형 그랜저는 하락하는 현대기아차 내수 점유율을 사수하기 위한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현대기아차는 2009년까지 국내 점유율이 80%에 이를 정도로 내수 시장을 독점해왔다. 하지만 수입차 판매가 급증하면서 점유율이 줄곧 하락세를 탔다. 2014년 70%선이 무너진 데 이어 지난달엔 59%까지 떨어졌다.

주변 상황은 녹록지 않다. 먼저 제네시스 브랜드가 독립한 뒤 준대형 세단으로서 정체성이 약해졌다. 월 판매량이 100대 미만인 아슬란과 사양을 고급화한 쏘나타 사이 ‘낀 신세’다. 둘째로 수입차가 싸졌다. 도요타·닛산 등 일본차를 중심으로 줄줄이 가격을 내리면서 동급 모델 가격차가 1000만원 이하까지 좁혀졌다. 마지막으로 쟁쟁한 국산차 경쟁자가 속속 나오고 있다. 한국GM은 임팔라·말리부를 출시했다. 르노삼성차는 SM5의 상품성을 높인 SM6를 출시해 그랜저를 넘보는 중이다. 그랜저가 잘 팔리면 기아차의 K7이 안 팔리는 문제도 있다.

일단 출발은 좋다. 지난 2일부터 21일까지 사전 계약만 2만7000여 대를 기록했다. 올해 1~10월 국내 준대형 세단 월평균 판매량(1만586대)을 훌쩍 뛰어넘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가 내수 부진에서 탈출할지 여부는 그랜저 IG를 얼마나 파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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