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전략 바꾼 신상운 화승 대표
![신상운 대표는 르까프는 장년을, 머렐·케이스위스는 더 젊은 층을 노리는 전략을 강조했다. [사진 최정동 기자]](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611/21/htm_201611210752925720.jpg)
신상운 대표는 르까프는 장년을, 머렐·케이스위스는 더 젊은 층을 노리는 전략을 강조했다. [사진 최정동 기자]
초창기 로고 되살리고 동호회 육성
유통 채널따라 공급 제품도 차별화
신 대표에 따르면 르까프는 내년부터 배드민턴을 시작으로 동호회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동호회 스포츠에 적극적인 중장년층이 ‘생활스포츠 브랜드’로 출발한 르까프의 정체성에 맞고 확실한 소비주도층이기도 하다는 이유에서다.
신 대표는 "국내 2000만 명의 생활스포츠 인구 중 동호회 활동 인구는 450만 명”이라면서 "우선 5000개 동호회에서 활동하는 35만 명의 배드민턴 동호인을 끌어안기 위해 대회를 적극 유치·육성하고 곧 배드민턴화도 내놓을 것”이라고 했다.
최근엔 20~30대의 사회 진출이 늦어졌고 주거비, 생활비 부담 등으로 인해 젊은층의 소비여력이 불안한데 비해 40~50대 중장년층은 생활이 안정적이고 과거의 중장 년층과 달리 자신의 건강과 미용을 위한 소비에 적극적이라는 게 이유다.
신 대표는 "제품엔 퍼플, 핑크와 같이 중장년이 좋아하는 색상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대리점·대형마트·백화점 등 유통 채널별로 제품도 차별화 한다. 대형마트는 기능성 스포츠, 백화점은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강조하는 식이다.

신 대표는 "우리나라 스포츠동호회는 독특한 유통 채널을 이용한다. 코치나 스포츠전문몰을 통해 공동구매 형식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대리점을 통한 동호회 영업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신 대표는 취임 이후 부산에 있던 디자인 조직을 베트남 호치민시에 위치한 화승비나로 보내 I&C(Innovation and Creation)센터를 신설하고 디자인·개발·생산·마케팅을 한 곳으로 통합했다. 화승 계열사인 화승비나는 아디다스·리복 등 글로벌 브랜드 제품의 생산을 전담하는 OEM공장이다.
신 대표는 "접합부분을 최소화한 화승비나의 글로벌 최신공법이 적용된 르까프 제품을 내년부터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화승이 운영하는 라이선스 브랜드 머렐과 케이스위스는 주 고객연령층을 기존 3040세대에서 2030세대로 낮춘다.
신 대표는 “트레일러닝(산·들·계곡 등을 달리는 아웃도어 스포츠)이 강점인 미국 브랜드 머렐과 최초의 테니스화로 출발한 케이스위스의 2030 매출 비중이 올라가고 있다. 내년엔 더 공격적으로 마케팅 할 것”이라고 했다. 화승은 케이스위스 본사를 인수한 이랜드로부터 라이선스 운영권을 2022년까지 연장했다.
글=유부혁 기자 yoo.boohyeok@joongang.co.kr
사진 =최정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