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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스포츠 = 르까프’ 앞세워 중장년층 공략하겠다

사업전략 바꾼 신상운 화승 대표
신상운 대표는 르까프는 장년을, 머렐·케이스위스는 더 젊은 층을 노리는 전략을 강조했다. [사진 최정동 기자]

신상운 대표는 르까프는 장년을, 머렐·케이스위스는 더 젊은 층을 노리는 전략을 강조했다. [사진 최정동 기자]

“배드민턴·탁구·볼링과 같은 실내스포츠 동호회를 집중 공략해 르까프를 중장년층이 사랑하는 브랜드로 키우겠다.”

신상운(50) 화승 대표는 르까프의 새로운 사업 전략을 이렇게 소개했다. 올해 4월 취임한 신 대표는 "젊어지겠다, 고급화하겠다며 리뉴얼을 선언한 브랜드 중 제대로 성공한 브랜드는 없다”면서 "브랜드의 정체성을 하루 아침에 바꾸겠다는 건 바보짓”이라고도 했다. 르까프의 초창기 로고를 되살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신 대표에 따르면 르까프는 내년부터 배드민턴을 시작으로 동호회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동호회 스포츠에 적극적인 중장년층이 ‘생활스포츠 브랜드’로 출발한 르까프의 정체성에 맞고 확실한 소비주도층이기도 하다는 이유에서다.

신 대표는 "국내 2000만 명의 생활스포츠 인구 중 동호회 활동 인구는 450만 명”이라면서 "우선 5000개 동호회에서 활동하는 35만 명의 배드민턴 동호인을 끌어안기 위해 대회를 적극 유치·육성하고 곧 배드민턴화도 내놓을 것”이라고 했다.

최근엔 20~30대의 사회 진출이 늦어졌고 주거비, 생활비 부담 등으로 인해 젊은층의 소비여력이 불안한데 비해 40~50대 중장년층은 생활이 안정적이고 과거의 중장 년층과 달리 자신의 건강과 미용을 위한 소비에 적극적이라는 게 이유다.

신 대표는 "제품엔 퍼플, 핑크와 같이 중장년이 좋아하는 색상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대리점·대형마트·백화점 등 유통 채널별로 제품도 차별화 한다. 대형마트는 기능성 스포츠, 백화점은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강조하는 식이다.
신 대표는 "대형마트는 30~40대보다 50대가 주요 고객인 만큼 50대 이상의 고객에 맞는 가성비 위주의 상품을 전면 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체인스토어연합이 발간한 2016년 유통연감에 따르면 대형마트 매출 비중은 50대 이상 소비자 비중이 매년 꾸준히 증가해 35%로 가장 높다.

신 대표는 "우리나라 스포츠동호회는 독특한 유통 채널을 이용한다. 코치나 스포츠전문몰을 통해 공동구매 형식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대리점을 통한 동호회 영업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신 대표는 취임 이후 부산에 있던 디자인 조직을 베트남 호치민시에 위치한 화승비나로 보내 I&C(Innovation and Creation)센터를 신설하고 디자인·개발·생산·마케팅을 한 곳으로 통합했다. 화승 계열사인 화승비나는 아디다스·리복 등 글로벌 브랜드 제품의 생산을 전담하는 OEM공장이다.

신 대표는 "접합부분을 최소화한 화승비나의 글로벌 최신공법이 적용된 르까프 제품을 내년부터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화승이 운영하는 라이선스 브랜드 머렐과 케이스위스는 주 고객연령층을 기존 3040세대에서 2030세대로 낮춘다.

신 대표는 “트레일러닝(산·들·계곡 등을 달리는 아웃도어 스포츠)이 강점인 미국 브랜드 머렐과 최초의 테니스화로 출발한 케이스위스의 2030 매출 비중이 올라가고 있다. 내년엔 더 공격적으로 마케팅 할 것”이라고 했다. 화승은 케이스위스 본사를 인수한 이랜드로부터 라이선스 운영권을 2022년까지 연장했다.

글=유부혁 기자 yoo.boohyeok@joongang.co.kr
사진 =최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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